며칠 전에... 그렇게 살다 죽어라... 라는 글을 쓴 사람입니다.
아이 아빠는 새로 시작한 사업 핑계로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열흘에 한 번 들어와서 옷이나 갈아입고 가고..
급기야는 이혼하자며 짐 싸들고 집을 나간지 세 달이 지났습니다.
남자가 맘이 떠나니까 여자보다 더 지독하더군요.
10살이나 어린 여자애랑 바람을 피우는 동안에 저한테 한 행동은 말로는 표현을 다 못합니다..
꼭 때리고 욕을 해야지 폭력인가요... 얼마나 마음을 많이 다쳤는지..
혼자 얼마나 많이 울고.. 매일 밤을 술기운으로 보내다 지칠 지경이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답답해서 생전 거들떠도 안보던 담배도 피워봤었지요..
전 저대로 아이 아빠한테 정이 다 떨어져 버렸어요.
아이 아빠가 집을 나간 후에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두 번 왔다가 갔어요.
차라리 오지 않느니만 못하죠..
아들 두둔하느라 바쁘고... 아직 이혼한 것도 아니니까 부인 노릇, 며느리 노릇은 해야 할 것 아니냐 그러더군요.
추석에 시댁에 안왔다고 뭐라고 그러구...
남자야 바람 피우고 마음 돌아설 수 있다면서... 가정을 지키려면 여자가 처신을 잘 해야 한다면서...
아이 아빠 찾아가서 집으로 돌아와 달라고 매달리래요... 아이를 위해서 그래야 한대요...
그런데.. 제게 그럴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어야지 그 말이 귀에 들어올텐데...
저한테는 미련조차도 없으니 시어머니의 말이 다 말같지도 않게 들리는거예요..
울 친정 엄마 계신데도.. 할 소리 다 하구 가셨어요... ㅠ.ㅠ
오히려 저는 마음만 더 상하고... 힘들기만 했어요.
결혼해서 힘들었던 것을 일일이 다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남편과의 정 없이 사시던 시어머니... 당연히 아들을 남편처럼 의지하고 기르셨고...
그 아들은 당연히... 세상에 하고 싶은 것 못하면 안달나는 사람이 된 거죠...
아들이 장가 간다니까... 아들 뺏길까봐 조바심 난 시어머니..
당연히 며느리를 초장에 잡으려고 힘들게 했구요...
식구들이 받아주지 않아서 힘 없던 시아버지... 며느리 덕에 호강 좀 해 보려고 그러는지 매일 오라가라 하고 싶어하구요..
자기가 누나인줄 착각하는 손아랫 시누이들...
에혀... 생각하면 그동안 힘들게 살았던 일이 억울하기만 하네요...
결혼 전에도 저를 불러 눈물이 쏙 빠지게 야단치시던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가 자꾸 떠올라서 결혼식 내내 울고 말았네요...
그래도 연애해서 만난 남자에게 콩깍지가 씌어서 결혼을 하고야 말았는데...
지금 친정 부모님 뵐 면목이 없게 됐습니다....
각설하고..
좀 전에 시댁에서 전화가 왔는데...
저희 집에 발신자 표시 장치가 되어 있는 전화라서 시댁에서 온 것을 알고 일부러 받지 않았거든요..
아이 아빠 본인은 이혼하자며 나가 있는데 지금 시댁 식구들과 맞닿아서 괜히 마음의 상처를 받고 싶지 않거든요..
전화 받지 않아도 되겠죠...?
이제 뭐라고 하면... 나도 큰소리 치면서 대들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