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수가 없다.
남들 얘기로만 알고 있었던 일이 실제로 내 딸에게도 일어나다니..
난 딸 아들 딸..세 아이의 엄마.
큰 딸은 7살로 유치원엘 다니고 있다.
요즘 지 남자친구에게 푹 빠져 집에서 10분거리인 남자친구집에 자주 놀러를 다닌다.
유치원 근처고 다 아는 길이라 안심하고 혼자서 다니게 놔두었다..
어제도 집에 오자마자 가방 팽개치고 친구집에 놀러간다길래 그러라고 했다..
얼마후 집에 돌아와서는 남자친구 집을 못찾겠다는 것이었다.
맨날 가던 친구집을 못 찾다니..의아했지만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생각했다.
만화영화를 보며 놀던 딸아이가 내게 와서 물었다.
"엄마..근데 왜 아저씨들이 고추를 내놓고 있어?"
"??????"
순간 머리속에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이상한 느낌...
당황스럽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차근차근 물었다.
무슨 얘기냐고..무슨 일 있었냐고..
딸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
친구집에 가는데 근처 아파트 현관에서 어떤 아저씨가 부르더랜다.
별 생각없이 간 우리 딸아이에게 고추(성기)를 꺼내놓고는
우리 딸을 안고 딸아이몸에 막 비비더랜다..
여기까지 듣고는 순간 머리속이 멍해지고 너무너무 무서워서
몸이 막 떨렸다..
애써 진정하며 팬티도 벗겼냐고 물어보았다.
팬티를 벗길려고 해서 딸아이가 막 도망쳐서 그 곳을 벗어났단다..
아직 그런 일이 어떤것인지 정확히 이해를 못하지만 지딴에도 이건 아니다..그런 본능적인 생각이 들었었나부다..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딸아이는 그 일로 인해 충격을 받거나..그리 크게 놀라지는
않은거 같다..
딸아이가 심부름도 곧잘 해서 가까운 슈퍼에도 보내고 했는데
이제는 정말 무서워서 혼자 내보내질 못하겠다.
조금전에 학원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아파트위에서 내려다보았는데
차에서 내려 날 보고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는 딸아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남들 얘기로만 알았던 일이 내 아이에게도 일어나다니..
너무 맘을 놓고 있었나부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보장도 없는 현실에서
정말 딸아이를 아무일 없이 잘 지켜낼 수..잘 키울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