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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머리가 나쁠까..


BY 서러워.. 2002-11-26

29살...
딸 하나에 백수 남편을 둔 아짐입니다.
남편이 하도 돈 안벌어다줘서 별 수 없이 경리일을 올 4월부터 시작했져...
근데... 방금 열받는 일이 생기네요...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명퇴를 한 사람이-공무원 하다가-세워서, 그 밑에 있는 사람들도 다 그런 사람들입니다.
제가 실수를 자주 하고, 잘 기억을 못하고 그렇습니다.
요즘 인간극장에 나오는 그 아줌마...
꼭 저같더군요.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시큰거렸습니다.

조금 아까 복사기 A/S해주는 사람이 왔다갔는데...
저는 그 분이 가고 나면... 제가 복사기 청소할려고 어케 하는지 유심히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경찰서 정보과 과장으로 있다가 은퇴를 한 분이 전화통화를 하다가 전화를 끝내고 나더니 그 기사님한테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묻더라구요.
그 기사님..
아까 아가씨가 봤는데요...
하니까..
잘난 정보과 과장님
우리 아가씨가 머리가 나빠서 알려줘도 몰라요.
합니다.

남 있는데서 참 민망하네요.

그만두고 싶은데도...
나 당장 그만두면...
생활비 없고, 건강보험도 지역의료보험써야 되니까...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니까...
남편넘이 참 원망스럽네요.

나 밖에서 이러는 것도 모르면서..
저 회사 쉬어도 집에서 공부한다고 온갖 힘든 척은 다하고..
나 퇴근하면...밥차려달라고 하고..
설겆이도 제대로 해주지도 않고..
애 좀 재워달라고 하면..눈 옆으로 찢어지고..

나한테 대가리에 뭐가 들어서 그따위냐고 하고...

참 사는거 서럽네요.

조금 있으면 퇴근시간이고...
그 사람한테 얼굴 보이면서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하는 얘기해야 하는데...
얼굴 볼 자신 없네요.
얼굴 관리를 어케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