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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해야 할지...


BY 조언해주세요. 2002-11-26

저는 30대 중반에 아들하나 있으며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사업하다 부도처리가 된 상태이고 사기혐의로 도피중
입니다. 저는 초혼이었고 남편은 재혼이었는데 전처와의 사이에
20살된 딸하나가 있습니다. 독립을 원해 현재 따로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학력, 나이차 등 갈등의 소지가 많은 결혼이었는데 사랑에
눈이 먼 것도 아니면서 어찌하다 결혼까지 하게 됐는데 요즘 부쩍
이혼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결혼초부터 몇번의 폭력이 있었는데 임신중이었을 때 침대에 머리를
내리치고 기절할만큼 때렸던 상황들이 요즘 자꾸 생각나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사업부도처리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전처를 마치 애인인
마냥 데리고 다니면서(회사사람들이 다들 애인인줄 알았답니다)
취직시켜주고 전처명의로 빌라를 사놓고도 전처와 입맞춰 내게
거짓말하고......물론 회사가 부도날 상황에서 돈을 챙기느라
그런 것 같지만 내게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게 용서가 안됩니다.

자식은 끔찍히 이뻐하는 사람이라 아들도 아빠를 좋아하고 같이
있을때는 아이들 잘 돌보고 챙깁니다. 아이에게 아빠를 뺏으면
안돼지 싶다가도 이혼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이 이혼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구..

평소에 제게 다정다감하게 잘할 때도 많지만 자꾸 잔인하게
폭력을 휘둘렸던 장면들이 생각나 진실성이 의심스럽고 내 인생을
어긋나게 했다는 원망이 항상 마음에 있습니다. 나이들고 초라해
보이는 외모도 싫어 같이 다니기도 싫습니다.

작년에 가정폭력으로 기소유예처분 받은 전력이 있어 이혼소장을
내면 쉽게 이혼은 된답니다.

이혼한다면 제 성격도 결혼생활하기엔 만만치 않은 성격이라는
생각에 재혼 하기는 싫고 아들 데리고 혼자 살고 싶습니다.
남편이 아들을 예뻐하기는 하나 교육적인 면 등을 고려할 때
남편보다는 제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데리고 있고 싶고 남편도 그건 인정합니다.

이혼하고 혼자 사는게 그렇게 어렵고 힘든일인지...
모아놓은 돈이 어느정도 되고 연봉도 적은 편은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은 없을 것 같은데
이혼 후 어떤 부분이 가장 견디기 힘든지요?
그리고 제 입장이라면 이혼을 하실지... 아니면 그냥 유지하는게
나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