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이 다되어간다.
두아이를 키우며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
남편이 회사동료나 친구들 만나 늦을 땐
내가 없는데서 즐겁게 웃고 노래하고 떠들고하는걸
상상하며 괜히 샘내고 속상해한다.
또 거래처에서 접대를 받는일도 종종 있는데
노래를 부르러갔다고해도 꼭 단란주점에서
불렀을것 같고 술을 마시러 갔다고해도
여자들 나오는 집에 갔을것 같다.
물론 슬쩍 물어보면 아니란다.
근데 한데 몰아서 한번도 그런데 간적없냐고 물으면
몇번 있지 그런다.
더이상 물으면 뭐가 궁금하냐고
자기는 그냥 조용히 술만따라주면 먹는다고
궁금해하는 나를 더 이상해한다.
남편을 믿는다. 정말로.
하지만 우리나라의 접대 문화와 술문화가
너무 싫다.
어제는 밤2시까지 애들 재우고 방정리를 좀 하다가
문득 남편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그래서 출장가 있는 남편에게 전화했다.
자고 있으면 안받을거고 술한잔한다고 했으니까
안자고 있으면 받겠지 하는 생각으로.
남편 자다가 놀래서 무슨일이냐고 ..
그냥 잠이 안와서 해봤다고.
대번에 너 의부증있냐고..
그말이 너무 자존심 상한다.
물론 몇시까지 놀다가 자러 들어갔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약속이 있어 늦는날에는 들어올때까지
컴퓨터나 책을 보며 기다린다.
그냥 들어오는걸 보고자고싶어서.
나는 남편이 아직 너무 좋다. 둘사이도 좋은 편이다.
얼른 애들도 크고 돈도 더 많이 벌어
내생활을 할 수 있으면
남편에게서 정신적 독립을 할 수 있을텐데..
남편 말대로 밖에서의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이
궁금하고 나랑 있을때 보다 더 즐거워하는
모임이 있으면 질투나고 하는게
의부증이 있어서일지 궁금하다.
아닌것 같은데..
괜히 하루종일 남편의 의부증이냐는 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