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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머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BY 왕따아줌마 2002-11-28

5살난 녀석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엄마입니다. 둘째는 3살이고 현재 임신 7개월째로 셋째도 임신 중입니다. 큰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큰 아이는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니고 있는 곳이 셔틀버스가 운행이 되지 않아 아침,오후로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합니다. 어린이집 앞에 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차를 두번 갈아탈때도 있고 어땔땐 내려서 좀 걷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까지 그 어린이집을 보내는 이유는 놀이교육이 중요하다고 믿는 제 신념때문이지요. 이러저러한 학습교육이 병행되는 어린이집이 싫은데다 마침 지금 다니는 곳은 아이가 놀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 있고 어린이집도 굉장히 넓답니다. 청결하기도 하고 영양사선생님은 물론 모든 음식을 손수 만들어서주는 것도 제마음에 들었구요.
문제는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다니는 아이가 몇명 더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엄마들이 직접 운전을 해서 다니는데 한동안은 그 엄마들과 카풀을 해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집 아이들의 텃새가 너무 심해 결국 따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네 차에 타면 정해준 자리에만 앉아있으라고 하고 또 차에 타는 순간 타지 말라고 저희 아이 머리를 때리고 차에 타면 얼굴을 할퀴는 등 제가 보기에는 참기 힘든 일이 잦았지요. 몸이 편하려고 아이에게 비굴함을 가르치는 것 같아 따로 다니기로 했으면 저희 아이는 또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성격이라 그런 일들로 어떤 생각을 가질 지 알수가 없어 이렇게 버스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엄마들끼리 3-4명이 매주 하루씩 모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있는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함께 가자고 몇번 제안해 주었지만 저는 원래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외식하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또 그렇게 하루종일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낼 만큼 집안일이 한가하지도 않거든요. 엄마들끼리 모여서 놀다가 점심시간에는 차를 몰로 나가서 외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돌아가면서 밥을 사고 3살정도의 아이들도 데리고 다니면서 말예요. 저는 평상시에도 저희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을 잘 하지 않습니다. 식당에게도 미안하고 손님들에게도 그렇고... 또 별로 깨끗하지도 않은 식당 바닥이나 식탁에 저희 아이들이 비비대는 것도 안 좋아하구요. 그래서 만 5세이상이 되면 외식하자고 남편과 뜻을 맞췄고 가끔 가까운 칼국수 집에 어쩌다 한번 나가는 정도입니다.
어쨌건 그러다보니 제가 왕따아닌 왕따가 되버렸어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다니는데 저만 같이 어울리지 않는거지요. 물론 아침 오후마다 어린이집에 가서 그 엄마들을 만나는 것도 고역입니다. 자기네 차를 타고 집에 가자는 소리도 선뜻하지 않지만 저역시 별론 타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걱정은 아이들끼리 같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많이 친한테 저희 아이만 나중에 서먹서먹해질까봐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엄마들끼리 친하면 아이들도 자연히 그렇게 되잖아요. 물론 그 어린이집에 다른 아이들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여파가 미칠까봐 조금 걱정이 됩니다.

여기 엄마들하고 저도 어울려야할까요?
성격적으로 남하고 금방 친해지지도 못하고 저는 또 유아기때의 한글,수,영어 등등의 학습을 절대 배제하고 있습니다. 모임을 갖는 엄마들은 어느 정도 조기교육에 많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그 아이들 역시 일주일이면 집에 오시는 선생님만 4분정도가 됩니다. 저와 교육관도 너무 틀리고 살림하는 스타일도 너무 틀리고 - 그 분들은 반찬을 반찬가게에서 거의 사드십니다. 아이들에게도 인스턴트와 과자를 원없이 주시고요. 전업주부이면서도 토요일에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냅니다. 집에 있으면 동생과 싸운다구요 - 지금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들이 어리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 지금은 살림에만 전념하고 싶은데요, 그러다보니 그렇게 자주 오랜 시간을 들여 어울리기에 저는 부담스럽습니다. 또 친해진다해도 아이 통근 문제가 걸려서 서로 서먹서먹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어떤 나이드신 분은 그런 모임에는 어울리지 말라고 합니다. 왕따라도 잘하고 있는 거라 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거나 하신 분은 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은근히 고민됩니다. 저는 원해서 왕따라지만 제 아이까지 얼떨결에 왕따가 되면 어쩌나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