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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BY 기냥아줌마 2002-12-29

결혼6년차 아줌마입니다
계속되는 신랑과의 싸움으로 심신이 지친상태

결혼전에는 시집과 에세이집을 즐겨읽으며
뮤직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떨고 차마시며 한가로이
그날의 분위기를 음미하며
그게 행복인지도 모른채 살아왔는데

지금의 제 모습은 애둘 엄마로 반찬걱정하며
표시도 안나는 집안일로 씨름하며 경제적으로 풀리지않아
말일이면 공과금에 카드값에 머리는 지끈거리고
날씨까지 쓸쓸하니 마음마저 휭합니다

더더구나 첫사랑이 그립습니다
첫사랑과 인연이 닿아 같이 살더라도 이 삶은 똑같았겠지요...
제 존재는 그대로이니까

첫사랑은 사제가 되고자 해서 제가 말없이 물러섰습니다
이제는 어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저또한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간혹 이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마음이 아파옵니다
잠이 오지 않아 몇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