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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센 남편땜에 이혼하고싶어요]쓴 사람입니다.


BY 한숨만 2002-12-29

안녕하세요.
[고집센 남편...] 쓴 사람입니다.
그 글을 쓰고나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먼저 대화를 시도해서 사과를 해야겠구나 라구요
수요일날 집에와서 따로자고 목요일에 출근을 하더니 새벽3시 넘어서 들어오더라구요.
신랑은 저랑 꼭 싸우고 나면 무슨일을 하는지 꼭 새벽에 들어와요.
나중에 애기를 들어보면 누구누구랑 술을먹고, 회사에서 무슨일 하고 대충 그렇게 시간을 떼워서 집에 들어오죠.
왜 꼭 새벽에 들어오냐고 하면 집에 빨리 들어와서 뭐하네요.
금요일 아침에는 출근을 하지않고 계속 작은방에서 자더라구요.
왜 출근도 하지않고 자나했죠.
핸드폰이 계속 울리더라구요. 핸드폰을 거실에 놔뒀기 때문에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받을 생각을 하지않더라구요.
저두 계속 핸드폰을 안받았죠.
집으로 전화가 오데요.
회사에서 오는 전화였습니다.
회사에 이야기도 하지않고 무단결근을 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두 회사에 둘러댈 이야기가 없으니깐 전화를 받지 않았죠.
작은방에서 계속 자더라구요.
거실에서 아기랑 저랑 둘이 TV보면서 놀았죠.
오후5시까지 끊임없이 자는거 있죠.
일어나더니 씻더라구요.
씻고나서 옷을갈아입고 밖에 나가데요.
식당으로 밥을먹으러 나가는것 같데요.
1-2시간만에 집에 들어오더니 또 작은방을 들어가데요.
한참을 고민했죠. 그래.. 내가 먼저 대화를 하자.
망설이다가 작은방 문을 열였죠.
"밥 먹었어"
"응"
"어디서 먹었어"
"어디서 먹긴 식당에서 먹었지"
"나랑 애기하기 싫어"
"....."
"나랑 애기하기 싫냐구"
"응"
방문을 열고 나왔죠.
정말 정말 자존심 상하데요.
한참 있다가 귤을 슈퍼에서 사가지고 와서 다시 방으로 들어갔죠.
"나와서 귤먹어"
"알았어"
"빨리 지금나와서 귤먹어"
하고 손을 끌고 나왔습니다.
거실에 나와서 귤을 하나 까먹더니 다시 방으로 성큼들어가 버립니다.
정말 너무 속상하더군요.
아직 대화시작도 안했는데 그냥 방으로 들어가버리니 저만 혼자 화해하고 싶어서 환장한 사람 같기도 하구..
느낌이 신랑이 이번에 제 성질을 확 잡아버릴려고 풀지 않는것 같아서 자존심도 무지 상하구..
또 따로 자고 토요일 아침에 출근을 하더니 이제는 외박을 하네여.
지금이 일요일 오후2시30분인데 전화도 한통화 없고 연락도 없네요.
신랑에게 치가 떨려요.
저도 성격상 많이 노력했습니다.
제가 노력하는게 보이면 저도 얼마큼은 양보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무엇이 그리 대단한일을 했다고 그리 정떨어 지게 하는지..
저는 아이 돐잔치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데, 신랑은 아이 돐잔치는 안중에도 없나봐요.
지금 신랑 머리에는 무슨생각으로 가득찼는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또 어디서 무엇을 하고있는지 걱정도 되지만 연락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쁜일은 하지않을 사람이라는걸 믿지만 그래도 남자란 단순해서...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저만 속상하고 힘든것 같아요.
신랑은 천하태평인것 같고, 하나도 힘든것 같지 않은것처럼 보이고..
어디 있는지 전화한번 해봐야겠죠.
전화해서 제번호 뜨면 전화받지 않으면 또 자존심상할게 걱정되기도 하고..
이럴때 잠깐 떨어져서 지내는건 어떨까요.
신랑에게도 생각을 시간이 필요할까요.
많은 조언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