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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에 들어가는 소처럼 시댁가기 싫은 종가 맏며느리.


BY 종가맏며느리 2003-01-21

그동안 10년 넘게 당한 못된 시댁 식구들의 무례함, 포악함, 왕따, 이간질이 생각나면 분노에 치를 떤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남 배려라고는 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잘지내려다 마음의 병만 생겼다. 얼굴 보는 자체가 고통이다. 그래도 아이들, 남편의 핏줄이라고 참고 있는데도 마음이 안따라가니 점점 힘들다.

1년에 최소한 6번(제사, 명절, 생신)은 부딪쳐야 한다. 시댁에 방이 2개라서 어디 조용히 앉아 있을 때도 없어 더욱 힘들다. 그리고 만나면 예전처럼 자신들에게 상냥하게 굴지 않는다고 욕지거리하며 덤빈다. 같은 사람 되기 싫어 입을 더욱 다문다. 상종하기가 싫다.

아무리 나 스스로를 한번은 못된 사람이라고 접더라도 시댁 식구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나중에 내 나이 60세 이후는 어떨지 몰라도 지금은 죽이고 싶도록 밉다. 정말 교양, 인격, 안면, 위계질서 무시하고 박살을 내고 싶다. 욕지거리 하면서 xxx, xxx.

남편은 최소한 사람의 도리만 하자고 한다. 그런데 그 도리하다가 내가 미치겠다. 생각돌려 내 편할대로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사람이기에 미운 감정은 정말 없애기 어렵다.

해결책은 시댁 식구들과 끈을 놓는 것. 그런데 내 가정이 깨진다(남편은 행사만큼은 양보해주기를 원한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마음이 무겁다.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인데도 아직 내가 미성숙한 사람이라서.

혈기가 수그러드는 나이가 되면 조금 편해질려나.
이런 의미에서는 중년의 나이가 기다려진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