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50

내가 이렇게 살줄은 몰랐다


BY 하나둘 2003-01-25

둘째딸인 나에게 아버지는 우리딸은 결혼해서도 시부모에게 잘하고 살거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내자신을 돌아봤을때 고생이라면 고생도하고 인내심도 강한편이고해서 시부모와 잘 맞추며 살수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결혼을 앞두고 많은것들이 달라졌었다
우선 언니의 결혼생활이 시부모때문에 어려움을겪는걸보고 또 맏며느리로서 엄마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서 그렇게살기 싫었고 자기엄마는 자기와 살지않을거라는 남편의말을 믿었다 큰아들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큰아들이 무능한관계로 시어머니는 우리집에 와서 산다
처음부터 모실생각이 없었고 여러가지 복잡한 시집사때문에 시어머니가 싫었다
가끔은 내가 왜 이러나 잘할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막상 내가 잘한다고 나한테 잘할양반도 아니기에 억울한 생각도 든다
아니 내가 잘하면 며느리로서 당연히 그래야지하면서 오히려 큰소리칠 양반이다 그게 싫어서 잘하고 싶지않다(내 속좁은 생각이려나?)
남편과 의견이 대립될때 그렇게 고집피우실거면 큰아들한테가서 사시라고 하면 거긴 절대로 안간단다(못사는집 가서 사는게 싫단다)

우리 부모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우리부모는 자식한테 기대지말고 하나라도 보태주자인데 우리 시어머니는 자식이야 어떻든 나먼저 살고보자식이다
식당다니는 딸한테 용돈받아야하고 옷 얻어입어야 속편한 노인네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를 싫어한다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그게 다 에미가 교육시켜서 그런걸로 생각한다
당신 싫어하는것도 내 탓이다

시어머니랑 사는게 너무너무 싫다
지금도 11시가 넘었는데 방에서 나와서는 먹을거 해달란다
저녁도 많이 먹구선
매일 아프다 입맛없다하면서도 나보다 더 많이 먹는다
매일 약타령에 먹을것 타령 미치겠다

시부모랑 사시는분들 어떻게 스트레스 푸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