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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건 울지요.


BY 궁상녀 2003-01-25

얼마전,결혼전 비자금을 넣어두었던 신협이 퇴출되는 바람에 목돈이 조금 생겼어요.
3년전 집 살때도 2000만원 내돈을 보탰었는데,당장은 신랑도 좋아하지만 싸울땐 한두번씩"내가 그 돈 달라고 했냐?"며 서운한 소릴하더라구요.
근데 그당시 공동명의로 집산건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님들도 한번 부부십계명을 한번 보세요.저도 무심코 결혼앨범을 보다 그런 항목이 있는걸 보고 어렵게 신랑을 설득 시켰죠.
결혼해서 내것이 아무것도 없단 생각이 들었거든요.애기들 성씨도,차명의도,전화명의도....
공동명의해도 전혀 불편하지않아요.단지 서류에 이름,도장만 하나 더 추가 될 뿐이죠.
그건 그렇고....몇달전부터 신랑이 차 사 돌라고 졸랐거든요.
요즘 은행금리도 워낙떨어졌고해서 망설이다가 차사는데 1000만원만 보태기로 결심하고 이야기 했더니만 예상대로 입이 찢어지더만요.
근데 견적을 뽑아보니 우리통장에는 30만원만 남게 되었어요.
생활비가 얼마 나가는지 모르고 살다가 계산해보니 살아가야 할일이 너무 빡빡해서 다시 고려해보잤더니 약이 빠짝올랐어요.
화내는 모습을보니 나도 정말 열 오르더라구요.
제가 굉장히 궁상맞게? 살았거든요.
결혼6년차인데 여태껏 퍼머 한번 안하고 친정가서 7000원짜리 컷해오면 긴머리 될때까지 1년 버티고,옷이라곤 임부복 한번하고 3만원 이하 옷 몇번 산게 전부죠.(부끄럽지만 팬티도 지금 1000원짜리 입었어요.)
빨리 돈모아서 30평형대로 이사 한번 해 볼려고 억척스럽게 사는데,큰맘 먹고 차 사줄려다가 안되니까 삐치는 꼴이 영....
차 안 산다고 그돈으로 집 살수있는건 아니지만,이제 애기 둘 키우면서 2500만원 모으기가 쉽진 안잖아요.
남자들 차가뭔데 그난리 들인지...굴러다니면 되는거 아닌가...
지금은 통장에 돈 모이는거 보고 사자고 설득중인데 시간이 갈수록 집이 우선이라는 생각인데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리고,내인생이 자꾸 처량해지네요.
내가 왜이렇게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