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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이 뭘까?


BY kk 2003-01-25

울시댁 일이 있어 형제들끼리 돈을 걷기로 했는데 울형님 언질을 줘도 답이 없고 아버님 생신때 만나 의논할랬더니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오지도 않았더군요.
시어른들이 오지말라 한 이유도 있었지요. 멀다고 지난 추석때도 오지말라했기에 안왔거든요.
그래서 손아래 시누이랑 의논해서 돈을 나누기로 했어요.
문제는 똑같이 나눈게 아니라 형편맞춰 다르게 분배 했거든요.
우리는 현재 시아버지 병수발을 하는중이라 25, 시누네 25, 그리고 장남형은 별하는거 없다고 돈이라도 부담해야하는거 아니냐고 50. 이렇게요. 사실 그동안 장남인데 너무 모든일에 나몰라라하는것 때문에 감정이 좀 섞여서 분배한것도 인정해요.
현재 차남인 우리가 가까이 살기에 시댁 일있으면 모두 우리차지거든요. 울시어른들 모든일에 멀다는 이유로 형님집은 신경안쓰게 해주죠. 양식만 대주고.
근데 울형님 다른건 좋은데 돈문제만 나오면 뭐든다 똑같이 하려고 해요. 명절날 시어른 용돈주는것두요.
형편은 형제들중 최상이죠. 그래도 수도권에 32평 아파트 가지고 있고 아주버님 월급도 우리의 배는 되는걸로 아는데. 우리는 읍단위지역에 전세 4천이 전재산이거든요.
시댁 일있으면 너무 똑같이 내려는거에 얄미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따지더군요. 왜 많이 내야 하냐구 기분 나쁘다구요.
저 솔직히 말했어요.
우리는 옆에서 병원모시고 다니면서 표안나게 돈든다구요.
같이 의논할랬더니 때마다 안내려오고, 언질을 줘도 답도 없고, 그래서 그냥 시누랑 의논해서 결정했다구요.
그리고 형님은 장남이니까 좀 더내시라구 웃으며 말했죠
그랬더니 울형님왈 동서네 옆에서 고생하는건 다 아는데 장남이 뭔데?
장남은 밥을 두그릇먹냐?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자기 주변의 어떤집은 딸넷에 아들하나 있는집인데 시부모가 아프니까 퇴원할때 딸이 와서 병원비 계산하고 모셔가더라구요.
아들은 넷이나 되도 서로 다들 미루기만하고 아무도 안모셔간다고. 요즘 세상이 그렇다구요.
또 친정엔 일생기면 형제들 형편껏 낸다지만 시댁은 그렇게 안한다네요. 무조건 똑같이 낸다구요.
이말들 우리도 똑같이 하자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장남이라고 나중에 부모모신단생각하지말라는말이구요.
사실 울형님 대놓고 제겐 얘기하거든요. 절대로 부모 못모신다구요.)
제가 열받아 한마디 했습니다.
장남이 뭐냐고? 집안에 일생기면 나서서 의논하고 형제들 잘사나 한번씩 챙겨보고 그러는게 장남 아니냐구요.
그리고 결국 그동안 아버님 회갑때 쓰려구 모아둔돈으로 이번일 해결하기로 했어요. 똑같이 내는 셈된거죠.
밤새 생각하니 정말 너무한단 생각밖에 안드네요.
울시누 처음으로 오빠네 돈빌려달란 말했다가 냉정하게 거절당했거든요.(나중에 갚을 보장이 없긴했지만 처음 말했는데 그냥 좀 형편껏 도와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많이 어렵거든요.)
저 이제 서른 넷입니다.
벌써부터 울형님네 포기하고 외아들이다 생각하고 살아야할까요? 아님 일생길때마다 형님네랑 옥신각신해야할까요?
제가 형님보다 형편이라도 좀 낫다면 이렇게 마음이 복잡하진 않을거 같은데...
제가 장남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건가요?
울아주버님 저 결혼 6년동안 정말 시댁에 한거라곤 명절두번 생신두번 왔다가는게 전분데....양식은 다 가져다먹구.
여러분, 장남이 뭔가요? 제게 좀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