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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로라도 나올수있을지 지금은 희망이 안보입니다


BY 신혼이름만 2003-01-25

신랑땜에...
우리 시부모님 아직 시골에 계시고(이틀째입니다)
어제 울신랑 정말로 뭔 맘을 먹었는지 열시 좀 넘으니 퇴근하대요.
그래서 만두 만들어 만두국을 끓여 대령하고
(사실은 나도 퇴근한지 얼마 아니되어 힘들었고, 미워서 해주고 싶은 맘 정말 없었지만)
좋게 좋게 말했죠.
어머니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 섭섭하더라고.
(시어머니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 섭섭하지 않다면 아마 천사거나 바보거나 거짓말이지 않겠습니까)
그랬더니 벌써 말투에 짜증이 났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말을 했더니
말을 끊으면서 엄마는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자기 엄마 변명만 늘어 놓더군요.
제 말은 다 듣지 않구요.
엄마가 감정이 나서 막말한거라나요?
그럼 시모는 막말해도 저는 섭섭해 하지도 말라는 건가요.
희망이 안보이더군요.
전에도 그러더니 난 이렇게 저렇게 느껴지더라 하면
늘상 동생은 어쩌구 엄마는 어쩌구 하면서 늘 제앞에서
자기 피붙이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어머니 올라 오시면 다시 얘기하자나요.
다시 얘기하면 뭐가 달라진답니까.
나 얘기 할동안 자기는 옆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땅콩만 먹어놓고
또 나더러 그 지옥같은 억지 소리를 들으라고?
그래서 난 안하겠다 나 없을 때
둘이 얘기하던지 해라 그랬습니다.
이미 감정이 쌓일 만큼 쌓여서 전처럼 돌아가기는 어려운거 아닙니까.
시모랑 며느리,
그런 관계 아닌가요?
모든걸 없던 걸로 해버리고 전처럼 아닌척 착한척
하하호호 할 수 있나요?
사실 전 어머니 돌아오시면 얼마나 이집서 버티고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건 우리 시모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얼마나 껄끄러울까요.

자기는 결혼 하지말고 엄마한테 효도난 하고 살지 왜 결혼했냐고
막 울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기 가족은 이제 나하고 애기 생기면 애기하고 그렇게지,
어머니는 남편도 있는데
아무리 아들 아니면 도망갔다 입에 달고 사시지만,
그래서 남달리 책임감을 느끼는건 이해하지만
정신적으로 독립좀 하라고...

내가 어머니 흉을 본것도 아닌데
내가 섭섭했다 하면(친정엄마까지 들먹이는데 당연히 섭섭하지)
그럴수 있겠다. 엄마가 너무 했으니 니가 이해해라.
그래도 난 니편이다... 그렇게 얘기해달라고 몇번이나 내가 울며 부탁했느냐고...
살다가 자기 부모형제 흉이라도 보면 어쩔지 겁난다.
그렇게 울며 불며 얘기했더니
아무 소리 없이 소파에 나가 자더군요.
남편이란 사람이 내편이 아닌거 같을 때...
이제 삼개월 살았는데 내가 평생을 견디고 살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나를 독하게 만들어가는 남편이란 사람이 정말로 허무합니다.
그래도 그 사람 꼬셔서 월세로라도 나올 수 있기를 바래서
끊임없이 얘기를 하려는 내 자신도 한심하고...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오시면 모든게 원점으로 돌아가
나는 또 헉헉대며 청심환 먹어가며
게다가 이번에는 맘고생까지 해가며
또 그렇게 살게될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캄캄해서
지금,,전 저혼자라도 나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혼인신고도 지금까지 안해놓구서는 (순전히 게을러서) 이집의 법적인
며느리도 아니면서 맏이라고 이렇게 저에게만 희생하라는 남편도 밉고
더 이상 기대가 없습니다.

시모가 홧김에 그랬든 진심이든
분가해라 했으면 전 남편이 반대는 안할줄 알았는데
제가 도저히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자기가 앞장서서 없던 일로 만들려는 사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돈이 없어 그런다지만... 전에 말씀드렸듯이 변명에 불과합니다.
이집 아니라도 살집이 있는 부모님이고
다 포기한다 하더라도
보증금 백만원에 사글세로 가더라도 날아갈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그런 마음이 없는거겠죠.

제 편이 안되주는 신랑..
삼개월만에 날 배신감에 떨게한 신랑을 믿고 평생을 살아야 할지
이젠... 희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