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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댁이 싫다.


BY 명 2003-01-26

울 시댁은 정확힌 모르지만 2500~3000짜리 전세에 산다. 지방에서.
(물어볼수도 없지, 그런 전세가 얼마인지.)
전세도 꼭 주택 1층을 고집한다.
남들에게는 자기집인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그러는것 같다.
아파트전세는 주택보다 더 비싸니까 낡은 주택전세로만 돌아다니는것
같다. 이번에 시댁이 또 이사한단다.
지겹다.
몇년새 벌써 몇번째 이사인지 모르겠다.
시동생의 학교에서 가까운곳으로 이사한단다.
난 가난한 시댁이 싫다.
우리부부, 경기도에서 3,000에 월 14짜리 반지하 전세 산다.
이 집? 내가 얻었다.
결혼하기전에 내돈 3,000이랑 시댁전세랑 합쳐서 같이 설에서
더 큰거 얻어서 살자고 말도안되는 소리까지 하더라.
워낙에 지방에 기반도 없고 암것도 없는지라 아무때나 뜰준비가
되어있는지?
울 시어머니, 가난하면서 참 허영스럽다.
밍크코트 이야기하더라. 후훗. 2500짜리 전세가 전 재산인 사람이
1,0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시엄니 친구가 입었다며 부러워하면서
당신도 그런 밍크코트 한벌 사주는 며느리가 있음 좋겠다고하더라.
시엄니친구는 굉장한 부자인데 왜 그런 사람과 비교를 하는거지?
울 시엄니, 참 이상도 하시지.
시이모네 며느리는 대학원다닌다고 부러워한다.
나더러 대학원 다니란 소리야뭬야?
당신아들 돈 지지리 못버는 공보의에 앞으로 비젼도 없는 전공이나
할것 같은데 대학원은 개뿔이?
당신아들 의사라고 목에 힘이 좀 들어간다.
의사도 다 같은 의사인가? 돈없고 학벌딸리는 의산 의사세계에선
더이상 의사도 아닌걸 좀 아시죠. 앞으로 취직이나 맘놓고 할까몰라.
당신아들네 선배의사는 여기저기 병원서 퇴짜당해서 전공까지 바꿔
가며 구걸취직한 사실을 당신이 꼭좀 알아야할텐데.
그 사실 알면 나한테 밍크코트이야기는 메친소리라는걸 알게되겠지.

내가 당신아들이랑 결혼을 왜 했는지 아나?
7년세월 사귄 추억이 아까워서 결혼한건데 그걸 왜 모르나.
당신아들은 나 아니면 구제해줄 여자 찾기 힘들었을텐데
내게 고마운줄이나 아셔.
돈없어 굶는남자한테 라면사주고 용돈주고..내가 미쳤지.
그렇게 투자한거 아까워서 결혼했다. 왜?
시엄니여, 이제 정신좀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