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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당일날 신랑친구들 계모임이라니???!!!


BY 짱나 2003-01-26

추석이나 설날 당일 저녁에 신랑 고향친구들 계모임이 있다.
우리가 결혼을 빨리 한 편이라 총각들이 많고 해서
첨에는 화가 나기는 해도 참았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결혼한 친구들이 많아져도
날짜를 바꿀 생각들을 안한다.
이번처럼 연휴가 짧을땐 너무 황당하다.
우리는 30일 오후에 시댁으로 갈 예정이다.
그러면 30일 31일 1일 2일 아침까지
시댁에 있다가 친정으로 간다.
전날 술을 마셔대니 그 다음날 빨리 일어나기는 틀린 일이다.
그래서 한번은 12시가 되어서 출발한 적도 있었다.
시누들은 명절당일날 오니 나는 출발 당일날
아침 먹은 설거지까지 하고 간다.
그러면 서너시간 걸리는 친정에 가서
몇시간 앉아있다 그날 바로 집으로 가야한다.
나이들도 얼마 안먹었다.
이제 겨우 서른한살들인데..
날짜 바꾸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지나가듯
이야기 하면 친정에는 원래 명절 다음날
가는 거라고 한다.
미친놈들.. 욕 나온다.
저그들도 딸 낳아서 키우면서 그런 소릴 하다니..
계모임을 처음에는 따라가다가
나중엔 꼴보기 싫고 더러워서 안따라갔다.
그러다가 저번 추석 땐 계모임 날짜 바꾸자고 하려고 갔었다.
운을 띄우기 무섭게 무시당했다.
열받아 한마디 아니 속에 있는 말 다 하려고 했는데
신랑 얼굴 봐서 참았다.
하지만 울 신랑도 얄밉다.
자기도 날짜 바꾸었으면 좋겠지만 대세가 어쩌구 저쩌구..이런다.
은근히 좋아하고 방관하고 있는 것 같다.
무식한 촌놈들..
자기들만 고향 있고 친구 있는지 안다.
우리 여자들도 찾아가야 하는 고향이 있고
만나고 싶은 부모 형제가 있고 친구가 있다.
하나만 생각하고 자기들만 생각하는 치사한 놈들..
솔직히 이번에 가서 애기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신랑이 그러면 자기 얼굴 깍이고 창피하다고
가만히 있으란다.
뭐가 창피한건지.. 웃기고 있네..
남자면 다인줄 아는 ..
하지만 여자들보다 더 멍청하고 능력도 없고 그저그런 주제에.
명절 스트레스를 난 이중으로 받고 있다.
정말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남자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 딸이 커도 이런 일... 여자라서 말도 안되는 억지 소리를
그냥 듣고 있어야 할 일이 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