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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옆으로 가야하나


BY 큰며늘 2003-02-03

맏며늘이다.

신혼때 같은집은 아녀도 같은동네 살았다.

이틀에 한번꼴로 찾아와서 이모들이랑 고스톱치고

툭하면 밥차려라 너네집에서 저녁먹게...

아버님오셨으니 같이 밥먹게 오너라...

김치담그게 오너라 하며 들락날락.

나친정간사이 여분열쇠로 아무도 없는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여기저기 뒤져보고.

말대답했다고 친정에 전화해서 딸자식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고

큰소리치고...

넉달만에 인천으로 이사가면서 다신 이곳으로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남편은 건설회사에 다녀서 이젠 나도 정착해야한다. 같이 따라다니

기도 힘들고..

설날 이젠 남편혼자 다니라하고 나더러 아이들과 대전으로 이사와서

정착하란다. 같이살자고 안할테니 대전으로 오라고..

다신 대전으로 오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는데...

싫다고 한마디 못하고 그냥 듣고만 있었다. 정말 싫은데.

남편도 없이 변덕쟁이 시모 시중을 다 들어줘야 하나.

이젠 남편도 꼴보기 싫다.

차라리 이혼이라도 하고 싶다.

직장그만두신 시부가 이젠 한술더떠서 제사하루 지내라고

이틀전에 애둘데리고 짐싸들고 버스타고 오란다.

이제 4살 3살 애들데리고 3시간을 어떻게 버스타고 가나...

그나저나 신랑도 없이 나혼자 애들데리고 대전으로 이사를

가야하나.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