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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백화점 누구는 인터넷........(ㅜ.ㅜ)


BY 초보엄마 2003-02-19

백화점 상품권 5만원짜리가 생겼다.

무얼살까 하다가 다음달 태어날 아기용품을 사기로 했다.

마침 친구도 그 백화점에 일하고 해서 친구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무거운 배를 이끌고 백화점으로 갔다.

친구 얼굴을 보고 아기용품 매장을 들어섰는데 길에서 시장에서
흔히 봤던 브랜드가 아니라 백화점 전용 브랜드로만 가득차 있다.

많이 차이는 안나겠지 싶어서 한군데로 들어가 기저귀커버2장,
짱구베게 하나를 골랐다. 합이 4만8천원(헉) 그래도 2천원 남겼다.

돌아서서 나오는 내내 넘 비싸지 않나 싶어서 속이 상해왔다.

물론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건데 그것두 공짜로 생긴 상품권으로
산건데 아까울건 없지만 백화점은 역시나 비싼곳이란 인식만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시누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배냇저고리랑 속싸개가 왔다.
(배냇저고리2장.속싸개2장.손,발싸개.턱받이2장)
합이 4만2천원에 주문했단다.

목욕용품도 인터넷으로 주문해주더니 시누가 고맙다.

대충 이정도면 갖춰진건가.. 이제 건강한 아기낳아야지....

신랑 친구중에 나와 예정일이 같은 친구가 있다.

둘다 첫애기고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아침에 신랑이 '친구도 애기용품 다 준비했다고 하드라....'

내가 '그래? 그집은 얼마정도 들었대요?.......'

신랑왈 '몰라. 롯데백화점에서 풀세트로 준비했다고 해서 안물어
봐따....' '우리는 인터넷으로 다 준비해따......'
그러고 말았단다.

겨우 기저귀커버2장하고 베게하나에 5만원돈을 줬는데 풀세트면
엄청 줬겠주나 싶었다.

그러면서도 울애기도 좋은 백화점거 풀세트 해주면 좋을텐데
못해주는게 속이 상했다.

애기 가지기 전에 처녀적엔 애기는 금방 크니까 물려받으면
되지 머 좋은거 입히고 그러냐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애엄마가
된다고 하니까 울애기 좋은거 해주고 싶드라(ㅜ.ㅜ)

아.......

속상하다.

물론 신랑친구 여기에선 몇손가락에 드는 유지라 그렇다지만
울신랑 아파서 지금 일도 못하고 있지만 이해하면서도 맘이
쓰리다.

그래 나중에 누가 애기 잘 키우나 보자.

지금은 비록 좋은거 못해줘도 착하고 똑똑한 아기로 키우리라.

에그에그...

초보엄마 마음이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