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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회먹는다고 남편이 삐져서 잠들었어요.


BY 예비맘 2003-03-16

저는 앞으로 아기를 준비하는 맘인데요.
4월내로는 임신하기위해서 계획을 하고 있어요.
근데 요새 이상하게 몸이 으실으실 춥네요.
평소에 내복까지 입고 있어도 으실거려요.
양모이불덮고 잠을 자도 식은땀비슷한게 나군요.
꼭 여름에 양모이불덮고자는 것처럼..

사실 두달전에 시부모가 크게 저를 못살게 군적이 있거든요.
그때 저 거의 죽을뻔했어요. 과장아니구요. 것땜에 아직도
시부모랑 사이가 안좋아요.
그것때문에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땜에 그런지 제 기가
허해진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제가 맛난거라도 많이먹고 기를 회복하자싶어
근처 백화점 나가서 회를 한마리 떠왔거든요.
건강한 애 생기려면 몸상태가 좋아야하니까 광어회랑
클로렐라+동부묵이랑 딸기 20근짜리 한박스랑 사과랑 브로콜리랑
사느라 돈좀 썼죠. 육식을 안하고 이런걸 먹으면 딸을 낳는대서요.
(전 딸이 좋거든요. ^^)
근데 회를 보더니 신랑이 군침삼키길래 한마디했죠.
아무래도 당신부모가 나 스트레스 준걸로 내 기력이 이렇게
쇠해진것 같으니 회는 나 혼자 다 먹고 기운차려야겠다.
나 다 먹고 남으면 그거 먹어라.
그랬더니 삐졌나봐요. 나중에 와서 먹으라고 해도 안먹는대요.
그러면서 임신도 안했는데 몸챙겨서 엄살부리며 비싼것 사먹고 하면
진짜로 임신하면 돈 엄청 들겠다고 한마디 하더군요.
제가 잘못한걸까요?
불쌍한 울 신랑 지금 코~ 자고 있어요.
이따가 깨면 뭐라고 위로해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