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월된 우리아들,
좀 별나기는 했어도 다른애들 괴롭히거나 때리거나 하진 않았는데
드디어 오늘 난 폭발하고 말았다.
마트에 뭘 살게 있어서 여느때처럼 손잡고 같이 갔는데,
장난감코너 옆에 설치되어 있는 애기들 놀이방에서 차를 타고 놀고 있었다.
갑자기 다른 친구가 타고 있는 차를 확 밀면서 자기가 기어코 타는게 아닌가?
그바람에 그차에 타고있던 여자애가 머리가 콰당...
순간 난 가슴이 철렁했고 그애 엄마는 소리소리 지르면서 애가 저렇게 할때까지 엄마는 뭐하고 있었냐고 난리를 치고...
죄송하단 말 밖엔... 정말 고개를 들수 없을정도로 미안했다
급하게 우리애를 끌고 나와선
바로 집으로 향했다.
사람 많은데서 어떻게 혼낼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너 집에가서 보자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손목을 끌고 나왔다
살려고 생각했던 물건들은 모두 뒤로한채...
우리 아들은 내 표정을 보더니 뭔가 심상치 않은걸 느꼈는지
계속해서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그럴께요..
집에 오는 내내 울면서 엄마한테 비는데,
난 도저히 내분을 삭히지 못한채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몽둥이로
종아리를 스무대는 때렸다.
것도 있는힘을 다해....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넘어갈듯이 하기에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다짐을 받고 그만뒀다.
지딴에는 많이 놀래고 서러웠는지 이불을 꺼내더니 그위에서
엎어져서 자고 있다
살짝 종아리를 들쳐보니 양쪽이 다 시퍼런 멍과 팅팅 부은 살...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이게 엄마 마음인가?
내가 조금만 분을삭히고 벌을 세우면서 조근조근 설명해서 뉘우치게 해도 충분할텐데,
내가 내성질 못이겨서 애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놨으니....
평소에도 말 안듣고 하면 매를 가끔씩 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심하게 때려본적은 없는데...
정말 난 엄마 자격도 없는 가보다
실컷 내 성질대로 애 잡아놓고 후회하는거 보면...
오늘따라 이렇게 내자신이 싫어지긴 첨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