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집안간 시누이입니다. 누구말처럼 시누이 올케사이는 가까워질수 없는 것인지
나름대로 잘지내보려했지만 그 거리감이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입니다.
주위를 보면 손하나 까닥안하는 시누이 당연하게 일만하는 며느리입장에 속을 썩이던데
전 그반대입니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전 엄마 힘들까봐 집안일을 많이 했습니다. 며느리라고 일시킬 생각
없었고 한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하나라도 더 하면 자기도 같이 따라할줄 알았거든요.
잘해주고 싶었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설겆이라도 내가해야겠다 맘을 먹고 있으면
미리 안하려고 잔머리를 굴리고 그러면 좋았던 마음이 싹 없어집니다.
집안일이 있을 때도 저에겐 물어보지도 않고 당연히 일할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엄마생각해서 일한거지 당연히 일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은 싫은 것 같아요.
주말마다 오면 항상 제가 식사 준비를 했거든요. 물론 거드는 척은 하지만 전혀 할마음이
없는것이지요. 요샌 자주 오지 못하지만 이젠 아예 전혀 할생각을 안합니다.
전 솔직히 맘편한것이 좋은데 일안할려고 괜시리 얘잡고 뭐하는 척 하고 그런게 더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나름인거 같습니다.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직장을 다니게 되어 참 힘이 들텐데 그래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진짜 속상한 것은 가끔 오는 며느리 부려먹을 일도 없고 한두끼 식사
못해줄것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할수록 당연하게 여기는 것 그래서 잘해주려던 마음이
자꾸 접어진다는 것이랍니다.
땀흘리며 일하는 엄마 나중에 신세져야할 며느리라고 한마디도 안하시는 엄마
참 속상합니다. 그동안 올케에게 요만한 소리한번 한적 없는데 전 오히려 며느리들의
속태움이 이해가 갑니다. 마음에 우러나서 해야지 누가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긴하지만 워낙 누구에게 싫은 소리 잘못하고 돌려서 하는 말도 잘못하는 성격이라서요.
요령좋고 말로 한몫하는 올케. 지금도 마음을 비우고 내가 다하자 싶으면서도 가끔은
속이 상하고 진짜로는 마음이 넓지못하면서 척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속상하지도 않을테니까요. 억울하기도 했다가 내가 이해심이 부족한가 싶기도 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