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어린 답글 감사드립니다.
세상살기 만만찮다는걸 자식 사춘기가 되면서 겨우 알았습니다.
그간 젊었고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자신이 있었는데
어느날 돌변하는 자식앞에 흐르는게 눈물과 한숨 뿐이었어요.
근 3년만에 십년은 늙어버린 것 같아요.
시댁에도 이런 얘기를 못하겠구요 저 혼자 가슴을 치며 울기만 했었지요.
이틀 꼬박 밤을 새며 울었더니 오늘은 울다 종일 잠이 들어 답글이 늦었습니다.
머리는 천근 만근인데 님들의 답글을 읽으니 용기도 생기고 길이 보이네요.
내일 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외출을 해야겠습니다.
병원도 알아보고 학교도 가봐야겠습니다.
온통 아들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서 딸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 보지 못하는 엄마가 되었네요.
학교에서 오는 딸을 꼭 껴 안아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들을 껴안을 용기는 없어요.
심장이 떨려서 밥만 차려주고 자리를 피해 버리는데 아들이 밉다기보다 불쌍합니다.
남편 말대로 무슨 귀신이 붙었나 생각했어요.
남편도 그 착하던 아들이 돌변한 사실을 인정하기가 힘들었을거 같아요.
오늘 맘님들의 글을 정리해서 남편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얼마전부터 몰래 굿을 해보자는 남편을 설득해서 병원 치료하기로 정했어요.
여러 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제마음이 전해져서 복 많이 받았음 좋겠어요.
이런 자리를 마련한 분께도 감사드리구요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