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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못한 죄인..3년이 지난 지금 흠이되네요.


BY 형님 2003-03-18

제 남편은 종갓집 장남이구요.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두형제)
남편은 30대 중반이고, 시동생은 30대 초반이죠.

남편과 짧은 연애끝에 결혼했어요.(3년전에 결혼)
남편과 10살차이가 나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이쁜 아들내미두 있답니다.

그당시 결혼준비를 하면서, 시어머님이 예단을 절대 하지말라고 하셨거든요.
이바지라두 하겠다니까 그것조차 하지말라고 하셨었어요.
최대한 아무것두 하지말라구..
너무 감사해서 혼수와 시댁어른들 이불만 신경써왔었어요.

그리고 1년후에 시동생이 결혼했는데..
동갑인 여자와 결혼했죠.(그래서 저보다 나이많은 동서에요)

근데 어머님이 동서에겐 예단을 받으셨나봐요.

시댁에선 두 자식들 결혼시키시면서 집두 사주셨고..(서울에)
두 며느리에게 똑같이 예물등등 해주셨거든요.

그에비해 전 예단을 못하고 결혼했고, 동서는 해왔죠.
아마 제가 동서입장이래두 기분나쁠 문제겠죠.

동서 들어오고..
2년동안 우리동서 제사때한번 온적없어요.
명절때도 늦게오고, 어른들 생신때도 내가 다 차려야 와요.

전 동서가 직장땜에 바쁜거라고 했었기땜에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저야 뭐, 울애기 키우면서 집에서 살림만 하니..그런 연중행사에 소홀히 하면 안되겠지만,
아무래두 동서는 결혼하면서부터 직장을 다녔기땜에..
당연히 이해를 해야겠죠.

근데 이번에 동서와 단둘이 대화를 할수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동서가 시댁에 잘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직장때문이 아닌..

바로 예단때문이래요.
동서는 시집오면서 예단을 5백만원 해왔거든요.
동서 말을 순서대로 옮기자면..

형님은 왜 예단을 안해왔냐.
형님두 안해왔는데 왜 나보고는 시어머님이 예단해오라구 했나.
해온건 좋다.
근데 시어머님은 아무래두 돈욕심이 많나보다.
내가 예단 오백주니까 이백밖에 안주더라.
형식적으로 보낸건데 왜 삼백씩이나 챙기느냐.
형님은 어려서 결혼한 친구들이 별로 없고,예단두 안해와서 모르겠지만
난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두 많다..
보통 친구들 결혼할때보면 절반 이상은 도로 오던데 이게뭐냐..
시어머님두 싫구, 솔직히 형님두 밉다.
그리구 형님은 시어머님이 잘해주는데 왜 나한텐 손님처럼 구는지..
그래서 난 시댁일에 별로 참석하고싶지도 않고, 상관하고싶지도 않다.
형님은 시어머님과 잘지내니까 형님이나 잘해라.


제가 너무 간단명료하게 써서 딱딱해보이지만..
동서가 그런 말들을 할땐 웃으면서 말했거든요.
예단문제에 있어선 솔직히 할말없어요.
안한건 안한거니까요.

근데 시어머님이 동서에게 손님처럼 구는건..
솔직히 동서 시집와서..
1년동안 명절이랑 생신때 합쳐서 3번왔고,(늦게)
그때말고는 두번정도..?? 왔거든요.
다 가까이 사는데두 말이죠.
그래서 어머님이 동서에게 살갑게는 못대해 주시는건데..
그래두 어머님은 저붙잡고 동서 욕한적 단한번도 없어요.
그냥 '걔는 직장땜에 바쁘니까 할수없지' 라고 넘기셨는데,

내가 예단만 해왔어두 동서가 시어머님까지 돈밝히는 사람으로 우습게 보지는 않았을텐데,
굉장히 입장 난처하고 민망하네요.
솔직히 자존심 상해서 남편과 의논두 못하겠구,
동서말로는 앞으로도 시댁일에 일절 참견하고 싶지 않다는데..
저, 지금이라두 친정에서 빚이라두 내서 돈끌어다 예단해오고 싶어요.

같은 며느리인데, 형님한테는 안받고 자신에게만 받았다구..
동서는 그일이 상처가 된것같은데..
동서말 들으면서 자존심두 많이 상하구, 속상하구..

친정집이 잘사는데두 불구하고 안해온 예단이라면 좀 낫겠는데,
저 결혼당시 친정이 많이 어려웠었거든요.
그래서 더 자존심이 상하는것 같아요.ㅠㅠ

혹시 동서간에 예단문제로 저처럼 난처한 입장 있으신분 있나요?
이럴땐 어떻게 제가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