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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해야 겠지요?


BY 둘리 2003-03-18

남편하고 서른살 동갑내기 입니다..

대학교때 만나 7년을 친구처럼 지내다가 결혼해 지금은 7개월 딸내미 하나 있습니다..

나이도 동갑이고, 같이지낸 시간도 오래되다보니, 자연스레 남편이라기 보다는 친구같은 느낌이 많이나고 그래서 본의아닌 실수도 하는편이랍니다..

나이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자기이름 부르는걸 싫어하고,(그런데도 남편은 제 이름 부릅니다..) 요즘엔 제 위에 군림(?) 하고자 노력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전 철저하게 동등한 입장을 고수합니다.. 딸을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더더군다나 그렇구요..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남편이 윗사람은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나이가 많으면 이름은 안부르겠지만서도..

아까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설겆이 하는동안 아기를 좀 보라고 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자지러지는 애기 울음소리가 나더군요.. 우째된 일인가 하고 비호같이 가보니 애기가 앉아있다가 뒤로 벌러덩 넘어간 것이었습니다..

제가 또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리, 남편한테 뭐라고뭐라고 막 해댔는데요.. 남편은 자기가 일부러 그랬냐고 하면서 또 저한테 뭐라고 하더군요..

아기가 뒷머리가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니 또 신경질이 나서 제가 그만 남편 뒷통수를 한대 확 갈겼습니다..에궁..^^

너두 이러니까 아프지? 그러니까 애기 잘 보랬잖아!!

울 남편 현재까지 삐져 있습니다.. 오래 갈것 같습니당.
제가 남편한테 넘 함부로 한다고 요즘 안그래도 불만투성인데
큰일났네요..

우째야 쓸까요... 거두절미하구 뒤통수 맞은건 화가 나겠지요?
말을 안하고 있으려니 불편하네요..
제가 사과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