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 그 동안 외도를 일삼는 남푠 땜시 이 방에 자주 들렀고
위로도 많이 받았지요.
요즘 이 남푠이 근 3개월간 정신 차리고 산 덕분에
조마조마해 하며 그나마 행복해 하고 있는디,,
산 너머 산이라구 울 시엄니가 또 속을 끓이게 하네요.
그동안 이쁘다고 생각은 안 했습니다만은 미운 적도 없었는데
요즘은 아주 미워 죽겠어요.
노인네 미워하면 안되지 하면서도 미운 마음에
하루에도 몇 번씩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얘기인즉슨 이렇습니다.
울 시엄니는 평생 5남매 뒷바라지에 열씸이였던 전형적인 어머니입니다.
아니, 그냥 평범하다기 보다는 억새풀처럼 질기고 드세기도 하구,,,
시아버지가 평생 그늘에서 먹고 노는 베짱이였다면
시어머니는 쉴새없이 일하는 개미형이죠.
몇 년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맞벌이를 하는 큰시누이집에 시엄니가 올라오셨어요.
아이들 봐 주신다고...
그 후 활동적인 시엄니가 집에만 계시니 늘 기운이 없어 보이시더라구요.
안된 마음에 용돈도 드리고 전화도 자주 드렸는데
작년부터 시엄니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 듯 해요.
사건의 발단은 약장수를 쫓아다니면서부터 시작됐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할머니들 모아 놓구 휴지며 세제 나눠 주다가
물건 덤태기 씌우는 거...
보험회사에서 대출이니 뭐니 받아서
물건 사 들이기 시작하더니
600여만원을 날리더군요.
돈요?
우리집이건 시엄니건 먹고 죽을 돈도 없습니다.
무조건 빚내서 물건 사 들이는 거지요.
또 거기서 친해진 사람들이 다이너스티로 끌어들이더군요.
거기서 다시 400 가까운 돈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본인도 다른 할머니들을 꼬시기 위해서
또 다른 약장수 모임에 나가구...
지금은 자식들도 강제로 다 회원가입 시키고
이제는 열심히 활동 안한다고 난립니다.
지난 주엔 동서네에 다이너스티 회원 아짐니랑 와서는
아예 들이눕다시피 하더래요.
같이 온 할머니는 꽤 급수가 높은데
자기 눈에 찍힌(?) 이상은 빠져나갈 수 없을거라고
엄포를 놓더라나요?!!
울 남푠도 따라갈거랍니다.
울 남푠요??
절대루 그거 할 사람 못됩니다.
친구한테 하루종일 차 빌려 주고도 가스 넣어달라는 소리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만땅 넣어도 2만원이 채 안되는데...
제가 걱정하는 건 자기가 활동을 못하니 보나마나 물건을 사올 게 뻔한데
내가 그 꼴을 어찌 봐야할지...
돈이라도 쌓아놓고 살면 그래, 너 마음대로 해봐라하겠지만
단란주점으로, 호텔로 돌아 댕기며 마누라 속 썩이느라
빚진 돈만도 수천만원이예요.
말썽꾸러기 남편에 정신나간 시엄니까지...
전에는 안 그러셨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어요.
이 집 식구들 귀 얇은 건 알아줘야 합니다.
전에는 암웨이를 하다가 돈 다 날리더니(물건만 사 놓고 팔지 못함)
이번엔 다이너스티만이 살 길이랍니다.
어떤 사람이건 버스를 타고 가다 30분만 뭐라고 하면
그 사람말에 현혹됩니다.
시집 식구들은 다 그렇습니다.
그 사람들이 세상에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따악 두 사람!!
동서와 접니다.
그러니까 며느리이자 올케인 저희 두사람은 찌그러져 있으라는 거죠.
동서나 저나 누가 봐도 야무락집니다.
평소엔 자기 아들보다 똑똑한 저희가 미워 죽던 시엄니가
이제는 다단계로 성공할 사람은 우리 둘이라면서 물고 늘어집니다.
동서는 너무 싫어서 집까지 나갔었는데
그래도 시엄니 말씀 "니가 뭐래도 다이너스티만이 살 길이여~~~"
헉!!
어떤 반항도 통하지가 않는다는군요.
그 다음은 제 차롄데
저는 좀 어려워하셔서 차일피일 미루고 계신데
정말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네요.
시엄니랑 완전 의절하고 살 수도 없구
또 마마보이 남푠의 심기를 건드리자니
요즘의 평화가 넘 달콤했구...
지난 주에는 이상한 교회까지 다녀왔더랍니다.
왜 그 곳 아시죠?
예전에 PD수첩에 자기네가 이상하게 나오자 MBC를 점령했던,,
큰시누가 수녀가 되겠다고 수녀원까지 들어가며
20여년을 성당엘 다니더니 그 곳에 한 번 가더니
그 목사만이 구원자랍니다.
울 시엄니 지난 주에 따라가 보더니 넘 좋답니다.
그 목사가 주는 물만 바르면 쌍꺼풀도 생긴답니다.
저도 교회를 다니지만 제가 가잘때는 안 가더니
어찌 쫓아가도 그런데만 가는지...
늙은이가 나이드느라 저러지 싶어서
측은한 마음이 들다가도 도가 지나치니 미칠 지경입니다.
평생 연락 안하던 친척집이건 원수 졌던 집안 식구들이건 가리지 않고
다이너스티 홍보하러 다니느라 정신없습니다.
다이너스티 제품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써야 한답니다.
암웨이만이 살 길이라더니 그 놈들은 개코 남는 것도 없답니다.
시엄니의 막춤에 울 남푠까지 장단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에 불덩어리 하나가 타는 거 같습니다.
매일 열이 후끈후끈 납니다.
누가 좀 속시원히 이 불 좀 꺼주실 이 없나요?
아님 비슷한 사연으로 가슴앓이 하신 분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