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37

내가 동서네 주려고 열심히 돈모으고 있는건가...?


BY 큰며늘 2003-04-22

올해 23살되는 맏며늘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얼마 안되서 10살차이나는 남편에게 바로 시집을 와버렸죠.
결혼한지는 3년 되었고, 저에겐 7살많은 동서가 있어요.(동서는 시집온지 2년)

나이차이라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나이많은 동서눈치를 안볼래야 안볼수도 없구,
솔직히 서운한게 있어두 말하기가 참 힘들어요.
(나이두 어린게 형님노릇 한다는 소리 들을까봐..)

동서입장에선 더더욱 제가 껄끄럽고 싫겠지만..
어차피 서로가 불편한 입장이니..
노력은 해보되 안되더라두 서로 지나친 간섭없이만 살면 되지 않을까요?

동서가 들어온지 2년 되었지만,
정말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첨 시집오기 전부터 저한테 반말하고,
결혼하더니 혼수문제를 걸구 넘어지면서 제가 해온거랑 비교를 하는거에요.
내가 혼수를 어떻게 해왔었다는 말도 한적 없는데..
우리집 왔다가 살림살이들 눈짐작으로 보고는, 시어른들 앞에서 대놓고 비교하더군요.
'형님네는 그거지? 그거 별로라는데, 좀 비싸두 난 이걸루 했어' 등등..

걸핏하면 우리집 시세 알아보고는, 올랐네? 좀 내렸네? 이러구..
시부모님이 동서네두 같은가격대에 집사서 결혼시켰는데,
자기는 당연히 사줘야 하는거고, 나보곤 시부모님이 집두 사주셨는데 시부모님한테 효도하라고 합니다.
도대체가 시누인지 동서인지 구분이 안가요.

저희 시어머님두 동서를 좀 어려워 하거든요.(웬만하면 피하는..)
동서 성격이 좀 대놓고 싫은소리 잘하는 막가파라서..
시어머님 성격상 동서한테 지는편이에요.

그래서 동서는 그걸 이용해서인지,
제사때마다 안오고, 명절때는 뒤늦게서야 오곤해요.
그렇게 하기까진 동서에게 꽉잡혀 사는 시동생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동서라지만,
나이가 많으면 좀... 나이값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놈의 나이차가 뭔지, 하고싶은말두 못하구..
시어머님두 못하시니, 내가 나설수는 당연히 없는것이구,

시댁 경조사마다 빠지려구 하구,
하긴, 경조사때만 되면 형님대접 해줍니다.
형님이니까 당연히 더 해야한다는 거죠.

시댁에 한번 모이면 설겆이 한번을 안하면서,
나이많은 대접은 받고싶은지..
저한테 걸핏하면 '동생같다' 라고 합니다.

동서가 하는짓이 그래서,
시부모님은 포기하신지 오래에요.
이젠 시부모님이 나붙잡구 '우린 큰며늘밖에 없다~ 너만 믿는다'

그래서 명절때 산소가거나, 시댁에 일있을때는,
아예 동서네는 찾지두 않구 바라지두 않으시구..
저희한테만 완전히 의존하시죠.

일 하나를 해두 동서몫까지 해오고 있었고,
경조사때도 동서네 몫까지 저희가 부담했었어요.
전 그걸 동서가 조금이라두 미안해 한다거나 알아주길 바랬는데,
한번 모르면 끝까지 모르는건가봐요.

남편도 저한테 '걔네가 철이없어서 그래. 윗사람인 니가참어'항상 이러고 지나칩니다.
남편이야 지가 일하는거 아니니까 아쉬울꺼 없겠죠.
이제 23살인 와이프한테 서른살짜리 동서가 철이없으니 참으라니..
참 듣고서도 우스워요.

참고로 동서네는 맞벌이인데, 차를 각각 끌고다닙니다.
제가 보기에도 좀 헤퍼서.. 돈도 전혀 못모으는것 같고..(둘다)

저희는 남편혼자 벌고있고, 전 이번달이 산달입니다.
남편이 벌어오는 백만원 좀 넘는돈..
꾸준히 저축해와서 그래도 좀 모았죠.(예전에 맞벌이 한것두 있었구)

요즘 동서가 저한테 존대를 하더군요.
가끔 전화두 하구요.

전 이제야 동서가 나한테 맘을 열어주는건가 싶어서 정말 기뻣어요.
그래서 지난 시동생 생일때 외식이라두 하라구 용돈도 주고,
정말 잘지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알고봤더니,
요즘 동서네가 좀 어려워졌더군요.
어디서 빚을졌는지..

내가 워낙 알뜰하다는걸 시어머님께 들었다고,
돈 많이모아 좋겠다구..부럽다며,
자기네 어려운데 돈좀 보태달라구 합니다.
그러면서 형님네는 어른 아니냐구,
꼭 저한테 돈 맡겨논 사람처럼..

게다가 자기는 맞벌이 하느라 힘든데,
난 남편이 벌어오는돈으로 호강하는 여자라고 하면서,
그만큼 잘하라고 하네요.
(진짜..시누인지 동서인지 구분이 안가요)

그 맞벌이 하는거 나주려구 하는것두 아니구,
맞벌이 하면서 일 안다니는 나보다도 못모으구 살면서,
무슨 생색은 그리두 내는지..

정말 말도 안되는 억지나 부리는데..
대화자체를 하고싶지 않아요.

무슨생각으로 살고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구,
나랑 무슨 웬수가 져서 날 이렇게 괴롭히는지두 모르겠어요.

자기네보다 못하고 있는것두 아니구
가끔 자기네랑 시댁에 똑같이 하면(돈문제 등등) 형님취급두 안하구,
(말도 안된다는거죠. 형님이 되갖구 똑같이 한다구)
우리가 거의 부담해주면, 그때만 형님은 형님답다고 하고..

어차피 시부모님두 포기한 동서를 내가 잡는것두 싫구,
아예 없는사람 취급하고 싶은데..

요즘은 걸핏하면 전화나 찾아와서는 바라기나 하구,해달라고나 하구..
몇번 해줘버릇 하니까 더 당연한듯 그럽니다.
남편과 시동생(그리고 동서)이 나이차가 나봤자 3살 차이인데..
꼭 무조건 해줘야하는 부모인마냥..

제남편이 더 등신같아요.
그래두 동생이라구, 안타깝구 안쓰럽다나..
제수씨가 하는짓은 밉지만, 동생봐서 해주잡니다.
전 그 동생봐서 더해주기 싫은데..

많은돈 벌어오는것두 아니구,
남편 뼈빠지게 조금 벌어온걸루 힘들게 모은돈을,
그사람들은 공돈인마냥, 모은족족 빼갈생각이나 합니다.

연락자체를 끊고싶고, 보기도 싫은데,
아쉬울때마다 찾아오고 연락해대니..미치겠어요.
제대로 안해주면 무슨 형님이 그러냐는둥,

한번씩 내가 입바른 소리라두 할려치면,
한참 동생뻘 되면서 알면 뭘 알겠냐구, 자기가 다 맞다고 합니다.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팔팔한 동서두고도 혼자서 시댁일 다 치닥거리하는것두 서러운데,
동서한테 무시까지 당하고 살려니..
정말 남편과두 헤어지고 싶어요.

남편두 날 다 이해한다구, 미안하다구 하면서,
그래두 자기 동생인데 자기가 챙겨주지 누가 챙겨주냐구 하는데..
안보고 살것두 아니구,
동서가 무슨말 해두 그냥 흘려들으라구 하대요.
괜히 동서한테 대들었다가 크게 쌈만들지 말구 참구 흘려들으래요.

시어머니 시집살이라면 좀 참겠는데..
미치겠습니다.
나이많은 동서랑 지낸다는게 이렇게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