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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뭔지


BY 허탈녀 2003-05-14

누구 저에게 살아갈 힘을 좀 주세요
우리 결혼 할 때 시집에서 십원 한 장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시부모님 옆집 아들 장가 가는데 부주금 내러 온것 처럼 하고서는 아들 결혼식에 왔다 갔습니다.
우리부모님 시부모님이 해야할 것들 대신 하느라 죽을 고생 했습니다.
결혼 8년째 정말 열심히 살아서 친정 도움으로 조그만 아파트 하나 장만했습니다.아이가 9살이나 되다 보니 우리집에는 왜 자동차가 없냐고 친구들 보기 창피하다고 3년 전부터 졸라대고 있습니다.
우리도 남들 처럼 자동차 사보려고 6년째 입을 것 안입고 먹을 것 덜 먹고 쓸 것 안쓰고 피와 땀을 모아 박봉을 쪼개서 적금을 부었답니다
그래서 천 만원을 모았어요 우습지요 얼마나 형편이 안되면 6년이나 허리띠 졸라매서 천 만원 밖에 못 모았겠어요?
중간 중간 시집 식구들 한테 이리 저리 수월 찮게 돈 빼았겼어여
시동생들 학비도 조금씩 보태주고 결혼비용도 보태주고 말입니다.삼형제 맞이거든요
우리 시부모 없는이만 못하답니다.
자식만 낳았지 도무지 부모 노릇이라고는 하려고 하지 않고 도로 자식들이 부모 때문에 골치가 썩고 있답니다.
뼈빠지게 모은 내돈 천 만원을 고스란히 빼앗겼습니다.
찍소리 한 번 못하구요 집짓는다고 삼형제들에게 모두 돈을 빼앗았답니다. 이해 안가지고 삼형제가 얼마나 효자인지 저는 눈으로 보면서도 이해가 안간답니다. 팥으로 메주를 써오라고 해도 해줄 자식들입ㄴ다.
우리신랑 자기 부모 불쌍하다며 무조건 다 해준답니다.
우리 친정이 형편이 조금 나으니 베풀어야 한다네요
정말 기가 막힙니다
매달 생활비도 내랍니다
우리신랑 애들 학원 그만 두고 보나스 차곡차곡 모아서 매달 생활비 보낼 계산이나 하라고 하는군요. 막상 적금깨고 나니 우울증이 오는군요 열심히 살아온 보람이 없습니다. 저 시집 와서 옷 한 번 못사입었어요 신발도 처녀때 신던것 그래로에요 친구들 한테 가끔 얻기도 하지요. 우리신랑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살기싫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저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