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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원망스럽다.


BY 세상이 싫다. 2003-06-08

오늘 남편이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누워서 침도 맞아야 하고 진찰도 해야하므로
지갑 핸드폰을 내가 맡아가지고 있었다.

늘 진동상태인 남편의 핸펀이 울렸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
대답이 없더니
웬 여자가 거기 중국집 아니에요?
하는 거다.
아니에요!
하고 끊고 나서 생각하니
어떤 중국집 전화 번호가 핸드폰번호를 쓰는가?

남편의 핸펀을 뒤져봤다.
최근 발신 전화번호.
최근 수신전화번호.
수없이 오고간 같은 번호의 통화 흔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좀 수상적은 점이 생각이 났다.
나 없을때 누군가에게 전화하다간 끊기도 하고
또 항상 진동으로 해놓고
번호를 확인한 후에 받고.....

가슴이 벌렁벌렁한다.
이일을 어이 할꼬?

상대편 여자에게 전화해서 물어봐야하나?
아니면 남편을 다그쳐야하나?

몇칠전 외박 사건도 의심이 가고....

아 세상 살기 싫다.
누구와도 다투기 싫은데........
가정적인 남편,
한번도 의심해 본적 없는 남편,
남편이 원망스럽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데
복잡하게 만드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