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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잡을 수가 없네요


BY 내가... 2003-06-08

나같은 사람도 맘이 흔들일 때가 있다니..
나같은 사람도...
언제부터인가 옆에 앉아있는 남편이 다른 사람이었으면..하고
눈을 감고 생각하고 있다.
남편외에 다른 남자 없지만
이 사람과 결혼한 것이 ..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
답답해..
인생 다 끝난것 같다.
지금 이 현실이 깨고 나면 사라질 꿈이었으면..
시부모가 미운건 그들이 나에게 어떻게 해서가 아니다.
시부모의 삶이 어떤식으로든 내 남편에게 영향을 끼치고
남편은 자기 부모와 거의 다르지 않은 거기서 거기인 사람이기 때문에
난 시부모가 싫다.
그리고 첨엔 남편이 시부모와 좀 다른 사람일거라 생각했지만
살면서 느끼는건 정말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거기서 거기일 뿐이다.
가정교육이라곤 눈을 씻고봐도 찾을 수 없는
집에 오면 옷을 홀라당 벗고 런닝과 팬티 바람으로 돌아다닌다.
씻지도 않는다.
나 잘난 사람 아니다.
잘나지 않았는데, ... 왜 이 사람과 결혼했는지 살면살수록 가슴이 답답하다.
탐욕스럽고 잔꾀에 능한 시모,
내실없는 큰소리에 목소리 크고, 주먹도 큰 시부,
어느것하나 본받고 배우고 싶은게 없다.
존경하고 싶은데, 존경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집안은 목소리크고, 주먹크고, 그렇지만 잔꾀에 능해 권모술수에 능한
형제들이 만나기많 하면 자기꺼 빼앗기지 않으려고
싸운다.
어떤식으로든 서로에게 해를 끼친다.
난 이 집안에 흐르는 이 기운이 너무나 싫다.
이 탁하고 서로 끌어내리는 기운.
그 찢어지는 가난, 그러면서도 허세만 좋아하는 실속없음
현실감각 없음... 결국 이것이 다 자식에게로 돌아오고,
형제들끼리는 그 짐을 떠맡지 않으려고 그나마 일년에 두어번 보면서도 싸우기만 한다.
애정도 없고, 진실도 없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짐만 되는..

이게 무슨 가족이란 말인가.
이게 무슨...
내 남편도 거기서 벗어나질 못한다.
목소리 크고, 주먹크고, ...
아무일 없을 ??도 난 이 결혼생활이 그냥 눈만 뜨면 깨어 없어질 꿈이었으면 ..한다.
이 사람도 싫고, 그래서 이 사람 가족들이 더더욱 싫다.
치가 떨리도록, 다시는 안보고 싶도록, 어디가서도 이런 사람들 다시 안만났으면 싶도록..
그 정도로 싫다.
이 사람은 나말고 이해심 많고 좋은 여자 만났어야 했는데..
나같은 여자 만나서 사랑받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려고 맘 고쳐먹고 노력했는데, 안된다.
그리고 난 안다.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걸...
그리고 이런 사람, 사랑하는 마음 생기지 않을거라는걸.
욕심 많은 내가 .. 나보다 나은 사람, 나보다 나은 가족 만나
배우고 존경하고 살아야 맘편하게 살았을 내가...
품삯을 받고 이런 가족 찾아 팔도를 돌아다녀도 찾기 어려울 사람들을
만났으니..
욕심 많은 내가..만족이 안 될 수 밖에..
내 욕심을 끌어내리려고 애를 써도 답답함만 쌓인다.
아무것도 없어도 인간적인 따뜻함이 있는 가족이었데도 존경하면서
그 마음 배우면서 살았을텐데..
기대할게 아무것도 없이 파탄이다.
모두 자기들 같은 사람 세상에 다시 없는것처럼 착각하지만,
그 정신없는 착각이 정말 사람을 정떨어지게 한다.
다 집어치우고,...

그냥 이 사람 하나와 인연을 맺음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온
인간관계들이 다 싫다.
남편 하나만도 답답한데, 이 사람과 똑같은 11명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
난 내가 결혼해서 이렇게 살줄은 몰랐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 이 남자가 다른 사람이었으면..생각하면서 살게 될줄은..
이 결혼생활이 깨고나면 사라질 꿈이었으면..하고 살게될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런 생각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난 그저 남편이 돈벌어다 주고, 가끔 여자혼자 감당하기 힘든일이 생겼을 때 나서주는 사람.. 그 이상으로 생각되지가 않는다.
나의 남편은 내겐 남자도 아니고, 애정의 대상도 아니고, 믿을만한 대상도 아니고,
존경의 대상도 아니고, 정주고 싶은 대상도 아니다.
법적으로 결혼이란걸 했으니 그냥 할 수 없이,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
답답해도 한집에서 살고 있을 뿐..
이 사람과 왜 결혼했을까?
나이가 찼고,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엄마에게서 도망치고 싶어서..했다.
이 사람과 왜 살고 있을까...
돈 때문에..그나마 적은 월급이어도 정기적으로 월급 가져다 주니까..
그리고 이혼녀라는 딱지가 싫고, 이혼하고 나서의 삶이 두려워서..
그럼 행복한가..
이 사람을 만나면서도 결혼 말이 오고 가면서도 내가 왜 이런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가를 묻고 또 물으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굴똑같이 하면서
결혼했고,
지금까지 살면서 내 결혼은 잘못되었고, 난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다는걸
매일매일 체험하면서 산다.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가...
돈만 있다면 헤어지고 싶고,
돈이 없으니까.. 헤어지진 못하지만, 생활비만 받고 별거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줄지 모르겠지만... 아마 그렇게 안한다고 할거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내내 이혼을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이런 거지같은 결혼생활이 어디 있을까..
지금 .. 딱 별거 했으면 좋겠다.
이 사람 안보고 살면 정말 편하고 좋다.
한달, 두달씩 짬짬히 따로 살아봤는데, 그때마다 느낀다.
이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 내 숨통이 얼마나 시원해지는지..
나의 자신감이 얼마나 회복되는지..
얼마나 편한지..
남편과 살면서 얼마나 괴로왔는지..
내가 얼마나 상했는지..
그리고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내 맘속에 조금도 없음을..



행복은 자기 맘속에 있다고 했나.
내 마음 어느곳에 행복이 숨어있는지, 그 행복 찾고 싶다.
남편과 살면서 어떤 다른 행복을 찾을 수가 있을까/
이 사람에게선 행복을 찾지 않겠다.
그래서 일이 하고 싶다.
이혼도 안하고, 또 내가 일을 통해 행복할 수 있고...
그래서 마음도 편할 수 있도록..
일 하고 싶은데, 이 사람은 일도 못하게 하는구나...
죽으라는 이야기지..
가난한 이 살림도 진져리가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