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푼이같은 내남편~
정말 반푼이같다.
잘하는거 하나없는 미련밤탱이같은 남편넘
구질구질하다. 사는게 왜이리 구질구질한지
여자팔자 뒤움박팔자라더니
처녀시절 왕년에 잘나가던 내가 왜이렇게
초라해졌는지......
일도
사랑도
결혼생활도
정말정말 멋지게 해 내고 싶었다.
어쩌다 내 인생 이렇게 쓰레기 같이 되어버렸는지
귀한 자식 아침밥해서 먹이라고 전화하는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 있으신분 많으신것 같던데
첨엔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아컴 식구들
상당수가 저와 비슷하더군요.
오뉴월에는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가 걸려서
오늘 아침 목소리가 안나오더군요.
어머님께서 전화해서 하시는 말씀
'남편 아침밥도 안해주고 잠만 자냐?'
앙칼진 어머니의 목소리에 어제저녁 먹던 밥이
넘어 올뻔 했습니다.
갑자기 똥씹은것 마냥 기분이 너무 더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습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자신에게 득이 되기보다는
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어머님을 이해하기로 했어요.
귀한자식 고이고이 길러 결혼시켜놓고
밥이나 얻어먹고 출근을 하는지 걱정하시는
그 측은한 마음
오죽이나 안타까우셨을까 하고요.
저 사실 어머니가 주는것 없이 밉거나 하지는 않아요.
어머니도 잘 웃고 미인형인데다가 상냥할땐
얼마나 상냥하신데요.
살림 잘하시고 집안 잘 꾸려가시고
저한테도 그렇게 모나게 대해주시는 거 별로 없으시고요.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안그래도 시어머니라 어려운데
시어머니라는 것을 강조라도 하는 듯한 행동과
말투들......
에혀~~~~~~~~
내가 속이 좁지
내가 바보지
내가 곰탱이 같으니 어머니가
저러시는 거겠지~~~~~~~~
그렇게 맘속으로 최면을 건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군에서 바로 제대한 남편과 결혼생활을 시작하였고
겨우겨우 단칸방에서 살게 되었는데
제가 결혼전 모은 돈으로 천몇백만원정도의 돈을 들여
가구나 가전제품등을 사서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은 해주신것도 없으셨지만
'농을 왜 원목으로 했냐 예쁜 농으로 하지
하나도 안예쁘다'라고 눈을 흘기면서
타박하시고(나름대로 비싼 원목으로 했는데...쩝~)
신혼시절 내내 타박을 하는것이 습관이
되셨습니다.
매달 몇십만원씩 달라고 하셨고 아니면 적금이라도
깨서 달라고 하시고요.
정말정말 신혼이지만 먹고 살겠다고 아껴가며
모은 적금을 고스란히 가져다 드리는 것도 몇차례
남편이 한달에 80만원 벌어오거든요.
아기와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편과 나는 병든닭처럼 이만저만 고생한게 아니었습니다.
제 맘속에는 '이 한을 언젠가는 갚고 말꺼야'라는 독한
감정도 생겼습니다. 물론 어머니께 한을 갚겠죠?
지금은 그 힘든 세월을 갓 넘기고 조금은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요......
아컴의 저와 똑같은 입장이나 조금은 다른 아주머님도
계시겠지만 저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아가씨때 가지고 있던 그나마 조금 있던 자존심도
바닥이 났구요. 아줌마들 살기에 좋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옛날 어른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하죠.
밥못먹고 굶주리던 시절에는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대한
한탄을 다른 사람들에게 터트리지도 못하고 그냥
가슴으로 묻고 사셨다고요.
먹고사는것이 더 급했기에 다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좋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고 하세요.
그 말이 맞는건가요?
시어머님을 정말로 좋아하시는 분 있으면
리플 달아주세요.
왜 무엇때문에 어떤 계기로 좋아하게 되셨는지......
요즘 이혼사유중에 시댁과의 갈등도 있더군요.
퍼센트도 높아요.
요즘 사람들이 참을성이 없어진건지
아니면 이제 자신의 권리를 찾게 된건지......
그래도 나는 오늘만큼은 시어머니가 싫다.
반푼이 남편넘 데리고 사는 나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왜 유세를 떨고 유난을 떠시는지 원!
남편넘 사고 칠때마다 납입해야 하는 돈
시어머니한테 넘겨버릴까부다. 헤어지면 남편넘은 나하고는
남인데 쩝~
반푼이 남편넘도 열자식보다는 더 좋은건가요?
아컴 주부님들 대답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