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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속물입니다.


BY 사람맘이란게.. 2003-06-26

저는 결혼3년차 전업주부인데요.
신랑 초등4학년때 부모가 이혼을 하셔서 시부는 바로 재혼을 하시고 친시모는 혼자 15년정도 살다가 재가한지 4년정도 됐습니다.
시부가 신랑을 키웠기 때문에 신랑은 계모밑에 크고 방학때면 엄마를 만나러 갔나보더라구요.
신랑이랑 연애를 하면서 친시모 애기를 많이 들었어요.
착하고, 정말 이쁘데요.
친시모 15년동안 열심히 돈만 모았나 보더라구요.
식당다니면서, 조그만 치킨집부터, 큰호프집부터, 장사를 많이 했더라구요.
저두 연애할때는 친시모 참 좋아했습니다.
아니 아이 낳고 몇달 전까지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나중에 제가 모실생각 까지 했으니깐요.
친시모 연애할때 신랑한테도 매번 그러고, 저한테도 저희 결혼하면 아파트 꼭 사준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때 신랑한테 친시모가 돈이 많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어렸을때 키우지도 않았으니깐 그렇게 해도 되겠다, 했죠.
그런데 결혼할때 돈이 없다고 5백해주더군요.
친시부가 아파트를 보러 돌아 다녔는데, 2천5백짜리 전세 아파트를 봤는데, 5백이 부족해서 신랑이 시부에게 엄마에게 5백을 애기해본다고 했데요.
친시모 5백도 없어서 대출받아 줬다고 하더군요.
친시모가 그전에 재가를 했습니다.
그집 아저씨는 허울만 좋은 군청 공무원 이었죠.
결혼을 해보니 아저씨가 보증을 얼마나 섰는지 아파트 하나 분양받은 것도 금방 차압이 들어오게 생겼데요. 월급으로도 차압이 들어오게 생겼구요.
그래서 어머니가 7천정도를 빛을 갚아줬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빛을 갚아줘도 자꾸 카드좀 달라, 돈좀 더 없냐.
친시모가 저희 집에 내려오시면 매번 아저씨 흉을 그렇게 봐요.
다큰 자식도 둘이 있는데, 친시모를 식모 취급하다는군요.
그런데 저한테는 그렇게 나쁜소리만 하면서 저희들이 친시모집에 가보면 그집 아저씨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물론 애들한테두요.
그러면서 저만 보면 신세한탄하고, 싫은소리 하고..
지금은 친시모가 고향에 내려와서 식당을 혼자 합니다.
식당을 냈다고 해서 저희도 갔죠.
아저씨가 자꾸 카드를 달라고 한데요.
제가 카드 주고 돈줘도 못받을 거니깐, 주지 말라 했죠.
친시모 절대 안준다고 하더군요.
결국에는 카드 주고 천만원 넘는돈을 카드에서 뺏나 보더라구요.
(친시모는 카드 신용이 좋아서 한도가 많나보더군요)
그집 애들도 툭하면 돈 부쳐달라 한데요.
한달에 서너번은 전화를 한다는군요.
친시모는 친아들이면 없다라는 말을 하는데, 친아들이 아니라서 싫은 소리를 못하겠다면서, 꼬박꼬박 돈을 부치더라니깐요.
저보고 속물이라 해도 좋지만요, 친시모가 결혼초에는 저한테 잘 했습니다. 물론 돈으로도 잘했구요.
신랑 남편 월급이 너무 박해서, 친시모가 그걸 알기때문에 한번씩 내려오면 십만원넘게 장을 봐주시구요.
애기 낳고 나서 수고했다고 금10돈짜리 목걸이 해주시고, 한번씩 오면 애기 옷사주고 시장봐주고..
참 고마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나이에(49)힘들게 돈벌어서 자기 실속 차릴 나이에 신랑이라는 사람하고 아이들에게 다 바치고 삽니다.
물론 친시모가 그렇게 살아가는걸 낙이라고 생각하고 뿌듯해 한다면 저도 마음이 편할텐데, 저한테는 엄청 신세한탄 하시거든요.
그집 아저씨랑 자식들은 고마워 하지도 않는데요. 당연한거죠.
차라리 저희를 도와주면 정말 고마워해서 잘할텐데, 저희는 이렇게 빠듯하게 사는데, 식당한뒤로는 장시는 꽤 잘 되는것 같은데, 그집에 돈이 다 들어가나 보더라구요.
친시모 말할때 보면 나중에 저희랑 살기를 은근히 바라더군요.
옛날에는 정말 친시모랑 친해서 남들이 친정엄마냐고 했는데요, 지금은 제가 전화도 하지 않고, 전화와도 제가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아서 전화도 잘하지 않는것 같더군요.
신랑한테도 그랬죠. 시골에 시부모에게 더 잘할거라고. 그러니 친시모 내가 신경쓰지 않는거 뭐라 하지 말라고.
그래서 저도 시골에 친부,계모 잘할려고 애씁니다.
신랑 보란듯이..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친시모가 불쌍한분이려니, 생각이 들어서 잘해드려야지, 전화라도 잘해야지, 하는데, 그냥 지금은 친시모 생각만 하면 짜증이 나고, 싫어요.
친시모가 저희 아들을 엄청 이뻐하고 보고싶어 하는데, 절대 데려가지 않을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