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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때문에 속상타고 올린사람 후기입니다.


BY 반지 2003-07-02

일단 여러 의견 올려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역시 그런일을 당하니 서운하고 속상한 한편 너무 허무했어요

내가 그렇게 인간관계를 못했나,,,

그래서 객관적인 친구와 대화를 오래 동안 한후 어느정도 결론을 냈는데 오늘 아침 여러분들의 의견을 읽고 일단 친구들에게 점심 먹자고
연락한후 만났읍니다.

오늘 산부인과 진료날이라 그들과 다른 친구와 만나 병원 진료 같이 받고 막상 음식점에 갔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점심 먹고 오후에 그친구와 또 다른친구에게 전화해서 나의 잘못된점과 무엇때문에 그런지 물어볼려고 했어요

그런데 환하게 웃고 있는 친구의 얼굴을 보니,,, 갑자기 불현듯 어제 저녁 통화한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한가닥 성질 대단한 친구가 어린나이에 시집가 시집살이와 남편의 방랑 기질에 힘들어 몰래 담배도 피고 우울증까지 걸려 몇번을 자살할려고 했었다는 기억들이 몰려 왔어요

지금은 분가했지만 아직도 남편으로 인해 힘들어 하며 그나마 또 다른
비슷한 처지인 그친구와 어울리며 그나마 많이 밝아 졌지요

어쩌면 다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는데 그래도 그들보다는 성실하고 나에게 자상하게 보이는 남편과 아파트 장만한후 집들이에 온후 어떤 질투감이 그런것 같았어요

그래도 너무 속상해 따지고 싶었는데 불현듯 그것을 따져 뭐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나역시 한때 사람이라 베풀고 한번쯤은 받고 싶어 서운했던 기억도 있지만 이제 우리 나이 30대 중반으로 가는 시기에 다 인간관계가 귀찮아져 그나마 마음 편한데로 어울렸던 친구인데,,,

그저 베풀고도 아깝지 않을만큼 어떤 보상을 원하지 않을만큼의 정을 주자 했는데 새삼스럽게 다시 옛날처럼 나도 베풀었는데 하는것 갑자기 우수웠어요

아까 어떤 친구가 한마디 했거든요 다음부터 자꾸 쏘라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러다 보면 서로 부담스럽다고,,,

그친구는 그렇게 졸라 얻어 먹으면 맛있다고 웃으며 둘러되었지만 그것으로 족하고 좀 부족한 나지만 그들에게는 또 다른 시기 대상이 될수 있었던 ,,, 어쩌면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다 열지 못한 내 잘못도
느껴졌답니다.

인덕이 없다는 생각이 평상시에도 많았는데 그것도 나의 복으로 돌리고 싶었어요

다음에는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내 선에서 금을 그을거예요

염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또 좋은 조언해주신 여러분들의 도움이 컸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