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엄청 많으신 우리 시어머니.
곧 90이 되시지만 틀니 하나 없으시고 아주 정정하세요.
남편도 지긋지긋해할 정도의 잔소리 말고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가 제 개인물건에 손을 대시네요.
저번에 제 서랍을 열어보고는 느낌이 이상했어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어머니의 손이 다녀가셨다는 그런 느낌...
그냥 그렇게 지나쳤는데 이번엔 확실하네요.
돈이 되거나 아주 중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아주 나빠요.
무슨 물건이 있냐고 제게 물어보시면 드릴건데
저 없을 때 맘대로 제 물건 여기 저기 열어 보시고
아무 말도 없도 그냥 꺼내가시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영 찜찜하네요.
친정 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예전에 제 친할머니(그러니까 엄마의 시어머니)도 그러셨다네요.
남편에게 이런 말 할 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 모른 척 지내야 하나요?
세상의 모든 시어머니가 다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