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맘님들..
오늘은 제속풀이를 해볼려구 합니다
조금 길고 지루하더라도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읽다보면 같이 분개해주시리라 전 믿습니다
제 친정아버지가 올해 2월 18일날 폐암 판정을 받으시고
3월 4일날 폐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날은 제 큰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기도 했습니다
첫입학을 하는 제큰아이의 입학식에 아무도 오지 못했고
전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알지도 못한채 입학식이 끝나고
병원으로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중환자실에 수술을 막 끝내신 제 친정아버지는 눈이 짓물르신체
누구인지 알아보지도 못하고
핏기가 전혀없는 얼굴로 신음만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지금 37세입니다
제 나이의 모든 맘님들이 다 그러하시듯
저도 그렇게 풍족하지 못한환경속에서
무서운 아버지를 조금은 미워하고 조금은 사랑하고
조금은 가엾어하고 또 조금은 자랑스러워하면서
그렇게 자랐습니다
제아버지 어머니는 저희 5남매를 힘들게 키우셨고
환갑이 훌쩍넘어버리신 제 부모님들에게 남은거라곤
시골의 집한채와 늙고 병들어 버린 몸뿐이셨습니다
그래도 다섯남매 의좋게 잘자라는게 자랑이셨는지
예전에는 그렇게도 무섭던 제친정아버지가
지금은 가끔 맘속에 담아두셨던 사랑도 표현하시고
손주들 보고 마냥 기쁜 미소가 행복이셨던.. 그렇게 소박하고
착한 분들이셨습니다
제 아버지의 병명은 폐암이셨고 좌측폐로 통하는 동맥에
직경 4cm짜리 암덩어리가 동맥을 감싸고 자라서
처음엔 수술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흉부외과 과장님께서 좌측폐동맥까지 다 제거해버리는
방법이라면 수술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그것마저 다행이라고 여기며 제아버지에게 수술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부유하지못한 제아버지는
행여 자식들에게 짐이라도 되실까봐 몰래 의사선생님을 찾아가
가망없는 일이라면 돈버리고 사람버리고 하지 않으시겠다며
퇴원의사를 얘기하셨고 다행이 저희가 아버리를 설득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여기까지는 그저그런 암환자가 있는 여늬 집안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기가막히고 어이없는 제 얘기를 지금 해볼까
합니다..
2002년도부터 아버지는 몸이 않좋으셔서 동네병원에 다니셨다고
합니다..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의사는 x-ray를 찍어볼것을 권했고
근처 방사선과에서 x-ray를 찍었는데
그때 암세포가 좌측폐 상단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가 뭐라고 했는줄 아십니까?
활동성 결핵자국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래와 혈액을 채취해서 전남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에
보내본 결과 결핵균을 발견 하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의사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결핵이 왔다갈수도
있다고 하면서 결핵을 앓은 자국일거라고 했답니다
제친정엄마가 결핵을 앓았었다면 왜 같이 사는 부인인 나는
결핵이 안걸리냐고 했더니 그럴수도 있다고 하더랍니다
제부모님이 몇번이고 결핵 맞느냐고 혹시 다른거라면
말씀해주시면 모든 검사라도 받겠다고 하셨지만
결핵이 확실하다면서 걱정말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모두 듣고 저희가 화가나서 그병원으로
당장 내려갈려고 했더니 부모님이 말리시더군요
아버지 큰수술을 앞두고 남에게 못할말 하면
아버지 수술이 잘못될수도 있으니 그러지 말라구요
나중에 아버지 수술 잘되고 나면 그때해도 늦지 않을거라구요
그래서 아버지 잘되시기만 바라던 저희들은
아버지 수술하시고 회복되시기만을 바라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4달이 지났습니다
수술하고 입원하고 그이후로 지속으로 ct촬영에
방사선치료에
간호하시던 친정어머니도 쓰러지시고
팔순이 넘으신 친정할머니는 아들일로 충격을 받아 거의
정신을 놓으신 상태로 작은아버지댁에 계십니다
그렇게 시간들이 어찌 흐른줄 모르게 흘러갔습니다
원래 아버지를 진료했던 내과의 원장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어떤식으로든 보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핵이라고 진단했던 방사선과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 의사말이 어땠는 줄 아십니까?
자신은 내과 보조역할만을 했다는 겁니다
자신이 엉터리였고 실수를 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기가 암세포를 아버지한테 집어넣은 것도 아니고
병을 만든것도 아니니까
미안한 마음 차원에서 보약값이나 드리겠답니다
보약값이요..
작년에 암초기에만 발견을 했더라도
제아버지 저렇게까지 안되셨을겁니다
그 작은 암세포가 임파선과 성대까지 침입을 해서
좌측폐만 잘라내신게 아니라.. 그 근처의 임파선 성대..후두
모두 제거했습니다
성대를 제거한 제아버지는 이제 누구와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하십니다
혹시 아버지혼자 방에 계시다 숨이라도 차시면
아무리 소리쳐불러도 목소리가 나오지않아 부엌이나 다른방에
있는 저희는 듣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위험한 적도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계단도 못올라다니실뿐더러
물한모금 벌컥마시지 못합니다
한쪽밖에 폐가 없어 사래라도 걸리면 호흡이 불가능해져
생명이 위험해질수도 있답니다
건강한 저희에게 사래..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 아버지는 사래마저도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귀여워하시는 3살짜리 손녀도 앉아주지 못하십니다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이되면..
온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있어도 아버지는 혼자 방에 계셔야
합니다.. 혹시 누군가 바이러스를 보균만하고 있어도
감기가 걸리는 순간 제아버지의 한쪽폐마저 망가져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작년에 그 암세포를 결핵이라도 확진만 하지 않았더라도
그때 ct를 찍어서 암이라는 것만 발견했더라도
저렇게 많이 망가지시지는 않았을겁니다
어차피 생겨버린 암세포를 없앨수는 없었다해도
좀더 조기에 발견해서 간단하게 좌측폐상엽만 절제를 했더라도
저렇게 후두와 성대까지 잘라버리고 사시지는 않을셨을겁니다
그런데 암세포를 결핵이라고 했던 그의사가
자신의 실수.. 단순한 실수라고 하면서
자기는 단지 방사선을 찍어준 죄밖에는 없으므로
아무런 보상도 해줄 의무가 없다며
법대로 하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법으로하면 자신이 있다는 얘깁니다
세살먹은 어린애도 누구의 잘못인지 뻔한 이일이
법정에 가면 누구의 잘못인지 가려지지도 않는다고
그 의사는 버팁디다
암에 걸려 한번 돌아가실뻔한 제아버지를
믿었던 그의사가 다시한번 죽이는 겁니다
왜냐면 제 아버지는 그의사의 말을 믿었고
아버지의 건강과 목숨을 맡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사가 실수라면서 보약값이나 드리겠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혹 공감하시는 맘님이 계신다면 다른 게시판들에 좀 올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