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사때 저 혼자 일햇습니다. 그런데 시모는 계속 제사 참석도 안하는 둘째는 어쨌나하시면서 둘째만 잘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이야기를 하셧죠.
저 그날 시모가 내려온 동서들(두명 모두 전업주부임. 애들도 학교 안 다님) 일찌감치 올려보내서 혼자 뼈빠지게 일했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생리주기 틀어져서 애갖고 싶은데도 날짜를 못잡고요. 그리고 그날 하도 고생해서 손마디 관절이 아파서 그릇을 놓치기 일쑤고...
저녁(어른만 10분)먹고 (2번 차렸음), 제사상 차리고, 또 제사음식 나눠먹고... 그릇을 저녁때만 4번 쳤습니다.
그렇게 고생했는데도 시모는 잘 때까지도 일찍간 둘째동서 칭찬하기에 바쁘셨죠. 그러다가 그날 제사에 참석한 고모님에게 한소리 들으셨답니다.
올해... 저 신랑이 무능력해서 돈벌러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신랑은 당신 어머니 혼자 고생한다고 저 퇴근도 안했는데 회사앞에서 두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사장이 나가자 마자 일찍 나왔습니다. 퇴근시간보다 2시간 일찍 출발해서 시댁을 갔죠.
그렇게 해서 시댁을 갔는데... 시모란 사람 이번에는 뭐라는 줄 아세요.
올해 처음 제사에 참석한 동서앞에서 한다는 말이... 제가 제사음식 뭐 준비했는지 알겠냐고 아예 면박을 주시대요. 아니 제사음식이야 뻔한데... 몇년 제사상 차린 제가 더 잘 알지 이번에 처음 제사음식 준비한 동서가 더 잘 알겠어요. 내년부터는 시모가 그러면 그 동서보고 알아서 하라고 전 가만히 있어야 할까봐요. 시모가 몸으로 느끼게...
진짜 한번씩 시모란 사람 가시 돋힌 말 생각없이 내뱉을때마다 짜증이 나네요.
다른 시모들도 맏이에게 이렇게 함부로 하나요?
전 그런 시모때문에 시댁에 가서 내 남편에게 시모나 시부가 뭘 잘해주는 거 같은거 기대안합니다. 언제나 다른 시동생들과 가면 비교 당하기나 하고. 항상 다른 자식들 챙기기만 바쁜 시모를 보면서 전 그런 기대같은 거 안합니다.
저 제사 전에 입안이 다 헐어서 3일간 죽만 먹었습니다. 죽끓일 힘도 없어서 쌀죽에 계란만 풀어서 아침에 해놓고 점심, 저녁은 찬 죽으로 먹었습니다. 제사날도 아무것도 못 씹어서 밥에 물만 말아먹고 왔습니다. 그것도 된 밥이라서 씹으니까 아파서 그냥 삼켰죠. 한데... 시모는 그런 제앞에서도 동서에게만 이거먹어라 저것먹어라하기 바쁘셨죠. 오직 시모의 관심은 동서가 뭘 먹는지 안 먹는지 였습니다. 아마 내가 밥을 못먹는지 아픈지 관심도 없었을거에요. 다른 동서가 아프다면 유난 있는 유난 다 떨었을거면서...
평상시때도 시모 그러지만 아프니까 진짜 서운했네요..
먹는거 가지고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명절날도 우유를 사와서 동서만 먹으라고 주는데 서운했거든요. 제가 우유를 좋아해서 시댁갈 때 우유사가면 제 우유 뺏어먹으시면서... 그런 저에게는 너도 같이 먹어라는 말 한마디도 안하시대요.
식사할 때도 밥상에 동서들이랑 같이 있으면 동서들에게만 잘 먹어라고 말씀하시고 반찬도 앞에다 옮겨 놔주시고...
맏이인 저의 신랑한테도 함부로 하시는데... 제가 뭘 기대하는 게 잘못된 거겠죠.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저의 부부에게 함부로 하십니다. 저의 신랑은 시모라면 끔벅 죽으면서 시모가 말하는 것은 저와의 약속을 펑크를 내면서도 할려고 하는데... 소문난 마마보이입니다. 그래서 전 시댁일 하다가 제대로 된 여행 한번 못 갔습니다.
시댁 행사 참석 안하고 싶네요. 제가 왜 그런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겟네요.
결혼전에 한번도 안받던 차별을 왜 신랑이란 남잘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네요.
한 남자를 선택하고 너무 제 삶에서 잃는것도 많고 속상한 것도 많네요.
그게 결혼생활이라고 말씀을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 정말 생각없이 함부로 하는 시부모때문에 이혼 생각 참 많이 한답니다. 저의 부부의 싸움의 원인의 99.9%가 시댁사람들의 생각없이 말하는 말 한마디 때문입니다. 저의 신랑이 서른 중반에 들어서도 아직 제대로 된 직장도 없어서 힘든데... 시댁까지 그러니까 넘 힘드네요.
화병... 결혼 몇년만에 제가 얻은 병입니다. 지금은 거기다가 관절염에 생리불순까지... 거기다가 얼마전 시부가 발악(?) 하는 것을 들은 이후로는 심장까지 아프네요...
결혼하고 딸이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친정부모는 너 죽게생겼으면 차라리 이혼하고 살아라라고 말씀 하시네요... 전 친정부모 속상할까봐 힘들다는 내색도 잘 못하겠고...
넘 힘들때 sos를 쳐야겠죠.
맏이만 아니라면 시댁과 인연을 끊고 살고 싶은데... 맏이라서 그러면 안될거 같고...
몇년이 지나면 좀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으면 참고 견디겟는데... 그럴 가능성도 없는데 기다림이라는 건 사람을 지치게 하네요.
왜 나중에 모실 자식에게 함부로 하는지... 시모가 가시고 싶은 곳이 따로 있어서 인지 아님 나중에 기 죽고 살기 싫어서 기싸움을 하는건지...
다음주에 또 시댁에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