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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풍파를 일으키는 나....도대체....


BY 쎄라 2003-07-28

오늘은 친정아버지 제사날이었다...

제사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의 아빠가 나더러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아란다...('아'는 경상도말로 아이..)

오늘 아침 시댁에서 동서네 가족들과 얘기하다가 4살아래인 동서와 3살아래인 걔 남편..우리시동생이랑 약간의 언짢음이 있었다.

언제나 걔들과는 대화가 그렇다.

환상의 복식조 둘째네 부부...

어찌나 맏며느리인 나를 갖고 노는지...

그렇다고 내가 뭐 그리 순해서 당하는건 아니고 할 소리다하고 지랄칠거 다 치고 한마디도 안지는 한마디로 울트라캡숑짱으로 할말 다 하는 여자다...

그러나 시댁에서 둘이 복식으로 하면 늘 말도 없고 이혼 직전의 우리 부부는 나 혼자서 티격거린다.

요즘은 시댁의 일은 하던 남편이 독립을 하면서 기류가 더 나쁘다...

난 맞벌이를 하고 또 공부도 하는 터라 시댁에서 찍힌 인물이고...남편하고도 그러한 문제등으로 사네마네를 한지 1년이 넘었다.

아이가 있으니까...

이래저래 모든 면에서 정신없이 살던 내가 가지를 말지 왜 친정아버지 제사날 거길 가서 티격거렸는지...

 

내용인즉은 내가 맞벌이를 하니까 밥이나 해먹냐는 투의 얘기였다.

밥안해먹고 그럼 뭐 먹고 살았을까이...

그걸 지들이 따지나...

하긴 이런저런 얘기 끝에 나온거고  나도 하나같이 다 받아쳐주었지만...그냥 너무 속이 상했다.

이따우대접 받니라고 그런 어려운 시집살이에 맞벌이에 서로 맞지않는 신랑에 이러고 사나싶어 속이 많이 상했다.

종일 상심하다가 친정으로 가기전 동서네로 전화를 걸었다.

아무일없었던듯 전화를 받는다.

미친 여자처럼 손윗동서를 뭘로 보느냐고 땍땍거렸다.

내가 밥을 해먹던 안해먹던 니네 부부상관을 받아야겠냐고 무식하게 나갔다.

동서 왈...황당하다나...

자긴 농담이었고 그런말 한적이 없다나?

그럼 내 귀가 썩었나??

생전 안그러다가 내가 그렇게 무식하게 따지고 드니 활당도 했겠지...

결국 이런저런 얘기하다 좋게 끝을 냈지만 그래도 안한거보다 한게 속시원했다...

 

그러고 친정가서 제사모시고 오는 차안에서 그래도 남편이라고 내가 그랬다...했더니...

평지풍파를 일으킨다나...

하하하.

설령 내 감정주체를 못해 내가 오바했다치자...

그게 평지풍판가...??

그리고 깨달았다.

아...이제 이사람과의 관계는 여기서 정말 끝이구나...

자기하는 사업만 궤도에 오르면 끝이라나..

빨리 끝냈으면 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으면서.

 

날로 비굴해지고 천박해지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지는 나를 발견한다...

직장생활도 엉망이다.

아이에게도 잘하지 못한다.

스트레스로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모든 인간관계가 귀찮고 짜증스럽다.

아이때문에 주저앉았는데 이게 아닌거 같다...

한 번 화가 나면 주체를 못할만큼 화가 난다.

모든 것에 자신감도 없다...

인생이 이대로라면 어떻게 더 살 수 있을까...

 

참...오늘 아버지 제사였는데 하루종일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보니 아버지 생각도 제대로 못했다...

슬픈 일이다...

 

두서없이 올렸어요...

힘들때 가끔씩 들어와 위안을 얻곤해요...

글은 첨 올리는데...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구요...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