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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솜씨가 없으니..손님 오는게 두렵네요


BY 한심이.. 2003-07-30

결혼 만8년된 전업주부인데요

어려서 부터 편식을 심하게 해서 그런지..아직도 토속음식은 잘 못먹습니다. 된장,고추장,고추,생마늘,산나물류..  그런것들..

그래서 인지..주로 반찬은 계란요리,굴비,깻잎찜,오이무침,두부조림,버섯볶음,진미채,멸치등등의 조림이나 볶음요리 밖엔 없어요. 그나마 그 것들이라도 제 맛을 내면 좋은데..제가 먹고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정말 맛이 없네요.  배추김치는 담그기 어려울것 같아 한번도 엄두도 못내봤습니다.

그리고 요리하는거 정말..싫고 재미를 못 느끼겠어요. 차라리..설겆이나 청소가 낫지..

외식은 한달에 3-4번하구요. 배달이나 포장음식은(분식류로) 일주일에 3-4번먹습니다.

만들어 놓은 반찬은 며칠 시름시름 있다가 거의 음식물 쓰레기통에 직행하구요.

제가 이렇게 살다보니..집에 손님오는거 정말..두렵네요.

전에 집을 처음 샀을때도 집장만의 기쁨보단..집들이는 어쩌지..하고 고민이었으니..정말..말 다했죠.

저 어릴적 친정엄니..맞벌이 하시느라( 사는데 바빠서..)..사실 어려서 부터 반찬 두세가지에 밥먹고..(그릇에 덜지않고 대충) 반찬도 거의 그 반찬이 그반찬이였어요. 제가 그래서 그러나 핑계를 찾기도 하고..나중에 우리딸도 나같으면 어쩌나..싶어 걱정이기도 합니다.

복지관에서 하는 요리강좌도 다녀봤는데..그때 뿐이고..

다른집 냉장고를 보면 밑반찬으로 꽉꽉 채워져 있는데..거기 도대체 어떤것들이 들어있는건지..저희집은 546리터 디오스냉장고가 휭한데..말이예요

지난번 시댁가족모임을 저희 집에서 했는데..반찬이 거의 다 남았네요. 형님은 물말아서 조금 드시구...제 딴엔 온갖 책이며 요리사이트 뒤져서 열심히 준비한건데..그후론 정말..자신감이 더 없어졌네요

요즘엔..집에 누가 올까..정말 걱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성격이 점점 폐쇄적이 되구요.

갑자기 누가 온다고 해도 '그래 와라'하고 지쳐없이 말해봤으면 좋겠네요.

가끔씩 맛난 음식..정성 스럽게 차려서 시댁, 친정가족모여 모여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는데 소원입니니다.

 

저라는 인간은 왜이러나 모르겠습니다ㅠㅠ

요리 잘 하시는 분들..혹시 노하우가 있으면..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