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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까요?


BY 걱정 많은 친구 2003-08-07

저는 결혼 7년차 주부입니다.   저 에게는 똑같이 7년차로 아들 둘을 키우는 친구가 있습니다
요즘 그 친구가 몹시도 힘든상태인데, 문제는 대화가 안통하는 남편때문이지요.
친구 남편은 담배도 안하고 술도 잘 안마시는고 회사에서 집으로, 집에서 회사로 그렇게 어떻게 보면 성실한것도 같고 어떻게 보면 답답하리만치 그런 사람이예요.   그런면에서는 성실할지 몰라도 문제는 평소에 아내말을 귀담아 듣지도 않을 뿐더러, 너무 무시한다는 거지요.   신혼초 부터 상대방 기분이나 감정은 생각도 안하고 무턱대고 하는 말때문에, 그리고 아내가 무슨 말을 하면 토를 달고 비꼬듯이 하는 말과 행동때문에 많이 싸웠다고 합니다.      

손찌검을 당한 일도 있었구요.(지금은 손찌검은 안하지만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진다는군요) 그리고, 분명히 자기가 시비를 걸어서 생긴 싸움인데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는 커녕 화도 안풀린 아내에게 밤에 잠자리를 요구해서 아내가 응해주지 않으면 그거가지고 또 트집을 잡아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 제 친구는 술을 마시고 잠자리를 해주고 있습니다.(ㅜㅜ)   그렇게 남편한테 사람아닌 사람대우를 받고 살고 있던중 인터넷으로 한 남자를 알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힘든 상태에서 만난 터라 의지도 되고 많은 조언도 해주어서 가까워졌다고 해요.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매일 컴퓨터 메일이나 핸드폰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많이 가까워졌답니다.  저도 흔히 말하는 '선수'

일까봐 처음에는 사귀지 말라고 권유를 많이 했었지요.  그런데 동갑내기인 그 남자는 마음을 가라앉힐수 있는 책이나 음악을 알려주고 친구가 힘들어할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서 도움을 주는 것같아 저도 무턱대고 말릴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요근래  그 남자한테서 온 핸드폰 문자를 남편한테 들키는 바람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되버린 거예요.  친구의 친정이나 시댁이 발칵 뒤집힌것은 뻔한 일이지요.    친구남편은 자기가 그렇게 부인을 무시하고 (심지어 음악을 듣는다거나 책을 읽는것도 '니가 그런것도 읽고 듣냐'며 매번 비꼬았다고 하네요.   애들 야단치는것은 자기에 대한 분풀이를 하는것이라고 했답니다.)  원치않는 잠자리요구와 거의 매일 당하는 언어폭력 등 때문에 그런일이 생긴것은 생각도 않고 바람을 피웠다며 친구만 몰아세운데요.  시어머니는 당신아들이 잘못한것은 인정도 안하고 며느리만 닥달하구요.

(당연히 팔은 안으로 굽는것이겠지요)    그런데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친정에서도 제 친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당연히 남편이 있는 여자가 다른남자한테 마음을 쓴것은 잘못한 일이지요.    하지만 결과만 볼것이 아니라 오죽 남편이 힘들게 하고 대화가 안됬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은 왜 하질 못할까요.    저는 지금까지 친구가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죽을 생각까지 하는걸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하소연 들어주는것 밖에 할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럽습니다.   친구는 남편에 대해서 이제는 미운정도 없다고 같이 사느니 차라리 죽는것이 낫다며 수면제를 사서 모으고 있습니다.    모두가 친구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모두 한결같이 짠것처럼 친구만 나쁜사람으로 몰아세우는 통에 신경쇠약에 걸려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죽을 날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바람피우는 것은  생각도 안하고  참고 살려던 친구였는데 너무나 힘들게 지내는 것을 옆에서 지켜만보고 있자니 너무나 답답하고 친구가 혹여 욱하는 감정에 돌이킬수 없는 행동이라도 할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더 강력하게 말리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제 친구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