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스물 여덟.. 두아이의 엄마다
겉으로 보기에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내속은 곪을데로 곪아 있다
어린나이에 동갑내기 남편을 만나 겁없이 몰래 살림을차리고 스물다섯에 첫아이를 출산하였다
물론 결혼식은 꿈도 못꿨다 ..임신사실을 알렸을때..울엄마 너무나 냉정한 말투로
낳을꺼니? 미쳤구나 하셨다 울랑 착하게만 생겨가지고 생활력은 강했으나 그당시 벌이가
변변치 않았었다 외모나 학벌..모든것이 나에 못미치던 사람..
당장 낼모레가 출산일인데 부른 내배를 보고 엄마나 친정오빠나 언제가 예정일이냐고 한번
묻지 않으셨다 내게 워낙 기대를 많이 했던분이라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도 서운했다
울 친정 에전엔 무지 잘살았다 나 초등학교 다닐때 재벌총수나 끌고 다닌다던 그랜저를
타고다녔으니 ..그러나..지금은...
아버지 사업 부도 그리고 외도와 부모의 이혼..
참을수 없던 사춘기였다 그게 벌써 10여년이 훨씬 지나얘기...
울엄마와 오빠 아직도 우리가 재벌인줄 아나보다.. 오빠는 스무살무렵 면허시험을 앞에두고
대책없이 차를 뽑아 무면허에 음주 뺑소니.. 말그대로 대형사고를 냈다
그나마 그래도 그때는 돈이있었기에 불구속기소되어 피해자와 적정선에서
합의를 보고 오빤 도피하듯 입대했다 다행히 큰돈 깨진일 없이 무사히 제대했으나
제대후 또 차를구입 전과 동일한 사고를 냈다 이번엔 삼중추돌...전과자는 안되게하려고
온갖수단을 동원해서 미결수로 석방되었고 그때부터였나보다
집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한게..
그일이 있은후 또 유사한 교통사고를 냈고 대톨령아들도 못뺀다는 사건을 고액의 돈을 들여
역시 미결수로 풀려났다 그때 울집 20여평 남짓한 전세집 연립으로 이사와있었다
환경이 넘 싫었다 오빠 뒤치닥거리에만 혈안이된 엄마 넘 지겨웠다..
그후로 각종 카드에 사채로사고를쳐 어느새 울집은 2400원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왔구
그무렵 도망치듯 덜컥 살아버린게 울남편이다
우리집 가진거 하나 없어두 살던가닥이 있어 울 남편과 시댁을보고 기겁한다
울 시댁어른들 평생 일만하시느라 꾸밀줄도 가꿀줄도 쓸줄도 모르고 사시는분들이다
나..짐 내앞으로 되있는 빚만 대략 3000이다 한푼도 만져보지도 못하구..
울엄마 나보고 카드하나만 만들어 달래서 정말거절 할수 없어서 하나 만들어 줬는데
내 신분증갖고 카드대행사 통해 이것저것 다만들어서 결국엔 다연체시켰다
카드직원들이 방문하는데 어이가 없었다..이리되도록 나한테 말한마디 안해놓고..
너무나 서글펐다 엄마에게 결혼생활이후 첨으로 모질게 말했다
엄마랑 오빠둘만시달리지 왜 나까지 끌어들이냐구 나그냥 살게 내버려두지 그랬냐구..
당연 우신다 너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구 미안하다구 엄마가 절대 피해안준다구 하신다
울엄마 울애들 넘 예뻐하신다 엄마가 애를저리 좋아하셨나 싶을정도로..
오죽하면 나 키울때보다 울큰애가 더예쁘다구 물고 빨고 하시던 분이다 그게 고마웠고 좋았다 ..방황할때 엄마한테 엄청 못되게 굴어서(욕설 심지어 몸싸움까지도) 울애들만보면
좋아죽는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기대에 못미쳐서)한편으론 고마웠는데..
어떻게 해야할줄 모르겠다 대환대출로 급한불은 꺼논상태지만 앞으로가 문제 아닌가..
또 통지서가 날라온다 그나마 대환대출도 연체...
엄마에게 전화가온다 곧 다가올 작은애 돌잔치에 한복입히자고..
속이 뒤집어진다..다 연체시켜놓고 뭔 한복타령이란 말인가 싫은소리도 할수가 없다
뻔히 사정을 알기에..지금은 그나마있던 전셋집도오빠 사채갚느라 다 날리고 정말 손바닥만한 식당을 하신다..물론 손님은 없다..
내이름으로 된빚..어차피 내몫아닌가..카드사직원 싸가지 없이 말한다
그럼엄마를 고소하세요~ 죽을려구 어디서..
엄마의 삶이 넘 불쌍하지 않은가 잘나가던 사모님이 사업망해 남편 딴뇬한테 뺐겨
자식들은 사고나쳐대...이해할수 있지만 ..그래도 너무했다
그빚을 다어쩌란 말인가 한달에 100만원도 넘는돈을 5년간 갚아야한다 이자까지..
노래방가서 마이크라도 잡으란말이가..답답하다..
난 지금 31평아파트에 산다 겉보기 좋아보이지만 융자만 6000이다 이집..
글구 울랑 나 둘째 임신했을때 노름질해대느라 우리 빚도 한3000쯤된다
그래도 저가 돈 웬맘큼 벌어대니 (한300번다) 몇년고생하면되지 싶다
글구 울시부모님 은근슬쩍 알부자다 우리가 해마다 1000씩 울궈먹었나보다
죄송할따름이지...
막말로 울랑은 갚아줄 부모라도 있지만 난어쩌란 말인가
오늘도 연체내역 또 날라왔다..답답해죽겠다
울랑 대강 눈치챘다 자세히는 모르고...다알면 무시하겠지..
예전과 틀려졌다 울친정에 하는태도.. 뭐라 할말없다
엄마가 울랑 카드도 380쯤 연체시켜놔서...
나는 어쩌란 말인가 이 가정깨고 싶지 않다
너무나 소중한 아이들... 글구 첨으로 가져보는 내집..
첨으로 로또를 샀다 당연 꽝이지...
정말 노래방가서 마이크라도 잡아야하나보다...
오늘도 한잔술로 모든걸 잊으려한다 바보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