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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이혼해버릴까..


BY 홍이야 2003-08-07

얼마전 남편과의 대화입니다.

 

나 : 도련님, 결혼 선물 어떻게 하지요? 돈이랑 별개루 해야 하지 않나?

(동갑이지만 애들 교육상 제가 존댓말 씁니다. ㅡㅡ;;)

남편 : ......

나 : 전자렌지나 밥솥 사줄까요?

(이미 돈은 100만원 드린 상태였음)

남편 : 당신 알아서 해.

나 : 그래두 어머니한테 상의를 드려야 하나?

남편 : (짜증난 목소리로) 당신 알아서 하라니까!!!

나 : (나두 좀 화가 났다. 반말한다) 니 동생 일이야. 어케 그렇게 무심해?

남편 :(이젠 말꼬리 잡구 늘어진다) 니 동생? 그게 시동생한테 할 소리야? 이게 정말...

나 : 똑같이 돈 벌구 똑같이 고생하는데, 시댁 일에는 좀 협조좀 하면 안돼? 내가 안 챙기겠다는 것두 아니구... 느네 집 일이자나?

남편 : 넌 나랑 시비걸려구 결혼했냐?

 

제가 친정 문제루 싸우기나 하면 말을 안합니다.

자기네 집 일인데두 매번 이럽니다.

딴 거 바라지두 않아요.

그냥 내가 알아서 뭐든 할 때, 조금만 장단 맞춰주면 어디가 덧난답니까?

결혼 5년차입니다.

근데 달라지는 거 하나두 없습니다.

젤 열받는 건, 딴 것두 아니구 자기 집 일에두 매번 이런다는 겁니다.

어쩌다가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뭘 눈치를 줘두, 저한테 와서 얘기 한번 제대루 안 해줍니다.

그러니까 저는 매번 뒤통수 얻어맞구여..

우리 시어머니 매번 이럽니다.

"애비가 말 안 해주디? 넌 왜 매번 이 모냥이냐?"

애비가 말 안 해준다구 하면, 우리 시어머니 첨엔 그런 줄 알더니 이젠 안 믿습니다.

제가 핑계대는 줄 알구, 이제 동서들한테 제 흉까지 봅니다.

자기 아들이 그럴 놈이 아닌데 제가 처신을 못하는 거라구요..

 

별 일 아닌것 같다구요?

5년 겪어보십시오. 정말 심각합니다.

그리구 그 별 일 아닌 것들이 쌓이고 쌓여 저 지금 위장약까지 먹구 있어요.

 

이런 일로 이혼 한다는 거 말두 안 된다구 하실지 모르지만...

요새 특별한 이유 없이 이혼한다구 하는 사람들 많잖아여... 뭐 그 흔한 성격차이 같은 거...

근데 제가 딱 그 상황입니다.

우리 친정 부모님 알면 몽둥이들고 달려오시겠지만(남편 아니구 저 혼내실 꺼에여)

이대로는 못삽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