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서 6년째 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계약기간은 아직 남아있지만 사정상 4월에 집 내놨는데 우리 집 주인
50만원 더 받겠다고 지금까지 우리 붙잡고 있네요.(5층에 4층이 로얄층
아라나 뭐라나)
그래서 생각했죠...
십원짜리로 바꿔서 50만원 자루에 담아다 줄까?
아니면 협박을 해 볼까?(참고로 지금 집값 봄 보다 300만원 내렸습니다)
매일 쓸고, 닦고, 꾸며서 새집처럼 살고있는데 집 주인은 그걸 미끼로
모델하우스니 어쩌니, 저쩌니 우습지도 않네여.
정말 이 집 무섭고 정 떨어집니다.
첫번째 ; 애 낳고 너무 더위를 타서 에어컨 샀습니다.
아무리 온도를 낮춰도 27도에서 안 떨어집니다.(참고로 집 18평에 에어컨 13평형) 2개월 싸워서 결국 자재불량으로 새것으로 교체해 주었고요,
두번째 ; 가스오븐렌지 샀는데 작동 안 돼서 새로 교체해 주었고요,
세번째 ; 전화가 34만원 주고 사서 쓰는데 접촉불량으로 환불해주고요,
네번째 ; 김치냉장고 5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발전기 소리나 회로 불능
으로 3개월만에 교체(우리 세식구 그 덕분에 불면증 생겼슴)
다섯번째 ; 정수기 녹 냄새로 몇번의 필터교체, 그 다음은 제품 교환
수질검사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명돼 계약기간까지 써야한다고
함.
여섯번째 ; 비데 한달 사용하다보니 노즐이 안 나와서 몇번 고치다 제품
교환(55만원 현금주고 샀고요)
일곱번째 : 비 바람 치던날 방충망 날라가 화단에 나뭇가지 다 뿌러짐
다행이 인명피해, 차량파손 없었슴(저 그날 심장마비로 죽는줄
알았슴)
고치러 온 아저씨 왈 "이런 싸구려 샷시문, 방충망은 어디서
구합니까?(집 주인 샷시값 아끼느라고 건조대, 보조키 옵션
하나도 없었슴)
저 요즘 우울증 걸렸습니다.
언니 하는 말 " 너는 좋겠다. 해마다 신체품으로 바꿔써서 그게 친동생
에게할 말입니까? 그 동안의 몸 고생 마음 고생 집 없는 설움에 북받쳐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남편이나, 주위사람들 처음에는 너무 예민해서 그런거 아니냐 하더니
이제는 매사에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누구에게나 있는 일 아닌가, 하고 생각도 해 봤지만 지금은
물건을 사는 일, 사람 만나는 것 조차 두렵습니다
부동산에서도 우리 집 주인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 집 안 내놓겠다고 합니다.
답답한 심정 누구에게 말할까요?
님들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