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웬만큼 친해진 사람들에게 늘 듣는 소리...
"XX엄마,첨에 볼 땐 되게 차갑고 깍쟁인 줄 알았어."
이젠 하도 마르고 닳도록 들어서 대부분은 그냥 그랬나부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
다른 사람들 보기에 나는 차갑고 계산적이고 웬지 깍쟁이같다고 하고 저랑 같이 다니는 아줌마는 순한 얼굴에 늘 조용조용한 말투라 다른 이웃들은 그 아줌마가 늘 일방적으로 저한테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하나 봐요.
사실 제가 내성적이라 낮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첨엔 선뜻 다가서지 못하지만 한번 친해지면 정말 내장까지 빼어 줄 정도로 털털(?)한 성격인데요.
오히려 속정없고 계산적인 건 그 아짐인데두요.
시장엘 가도 웬지 저는 깍쟁이같은 인상 때문인지 남들 몇천원씩 깍아 주는 것도 저한텐 전혀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얼굴에 살이 없고 차가와 보여 그러나 싶어 의식적으로 미소를 지어 봐도 남들이 보기엔 그것조차 가식처럼 보이나 봐요.
그냥 어디다 털어 놓을 데도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