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너무 잤더니 잠이 오질 않아 이리저리 뒤척이다 맥주 캔 하나 사러 나갔는데
어디선가 으악~ 으에엑~ 허어억~~!
어휴 저는 첨엔 사람 죽이는 소린 줄 알았다니깐요.
깜짝 놀라서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보니 길가 빌라 2층인지 3층인지에서 나는 거였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규칙적인 둔탁한 음과 여자의 까무러치는 소리가 아무래도......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부부가 응응 하는 소리더라구요.....나참....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집집들로 꽉찬 골목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라 낯뜨거서 혼났습니다.
그냥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바로 옆에서 나는 소리로 들리더군요. 크고 똑똑하게!
지나던 외국인 노동자 셋이서 그 소릴 듣고 가던 발길을 멈추고는 그 창문을 손가락질하며
뭐라고 뭐라고 지네나라 말로 까뜨르 빠뜨르~ 하면서 낄낄 거리지 뭡니까.
어휴..놀란 저는 얼른 슈퍼에 가서 맥주를 꺼내고는 슈퍼 아줌마한테 그 이야길 했더니
그 집 자주 그래...아니 근데 아직도 해? 아까도 소리 나던데? 아님 또 하는 건가?
이러는 겁니다....어찌나 웃기던지.
새벽 1시 넘어선 시간이라 손님도 없고 아줌마도 심심해 하길래
말 나온 김에 이얘기 저얘기하며 맥주 한캔 다 마시고 아줌마한테 인사하고 집에 오는데
아직도 그 집에선 그 듣기 싫은 소리가.....사람 죽어가는 소리.....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 크게 소리가 날까?
아무래도 그 여자 오버하는 것 같아요.....누구인지 얼굴 한번 봤음 좋겠더군요...
하긴 내가 보면 뭘하게?
으.....정말 천박하게 느껴져요.
너무나 몰상식한 사람들......부부생활을 어찌 창문 밖으로 공개를 하는지.....
어우...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