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다섯살,작은애 세살.
작은애 젖 겨우 떼고 출근합니다.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게 되서 제가 꼭 벌어야 할 상황이예요.
애들은 어머님이 다 봐주신답니다.
큰애는 다섯살인데 집에서만 놀아요.
이사온지 얼마안돼.친구도 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유치원도 안보낸답니다.
여기저기 면접보다 겨우 취직했는데
콜센타라 목은 좀 아프지만 몸으로 하는 일은 워낙 잼병이라 적성에는 맞는듯합니다.
처음엔 어머님께 집안일은 반반 하자고 했었는데
제 일이 일요일도 없이 무조건 일주일에 하루만 쉬는 일인데다
하루 11시간 근무랍니다
중간에 점심시간 한시간 쉬긴 하지만
6시에 일어나 나가서 7시에 퇴근해서 집에오면 8시 30분이 되요..
집안일은 커녕 저 잠자기 바쁘답니다.
노력은 했지만 어머님도 점점 더 잘해주셔서 그런지 더 풀어지는것 같아요.
요즘엔 아침에 제 도시락까지 싸주세요.
제가 하는일이라곤 저희 방 청소랑 저희 빨래 뿐이예요.
그것도 깨끗하게 못하고 살지만...
게다가 어머님 애 봐준다고 돈 한푼 안받으시고..
얼마 받으시냐면..딱 우리들 식비만 받으세요.
40만원요..
시할머니,시어머니,애둘,남편과 저..정말 딱 식비되는돈이죠.
게다가 수도세,전기세도 내시니까..어머님 용돈은 어머님이 전에 모아놓은 돈으로 하시죠.
제가 더 드려도 꼭 다시 돌려주세요.
너희 빨리 돈 모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40만원 이상은 다시 주시고야 말죠..
.
남편은 안정된 직업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
제가 돈을 버는게 많은 힘이 된답니다.
어머님도 여유로운 분은 아니시라 저희 결혼할때 해준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어머님 아니면 제가 이렇게 늦게 끝나는 일을 할 엄두도 못냈겠죠.
어머님 생각하면 늘 죄송스럽고 할말이 없죠.
물론 시누이들 보기엔 제가 미울거란거 알아요.
하지만 평화롭게 잘있다가 시누이들이 한번씩 오면
얼마나 비꼬고 사람을 힘들게하는지..
어머님이 집안일 다 해주시고 애들도 다 봐주시지만
저라고 좋기만 하나요.
저도 힘든거 많답니다.
어머님 힘든거 보면 시누이들이야 속상할수 있다는거 이해하지만
막상 시누이들이 저한테 그렇게 대하면
전 정말 서럽답니다.
돈없는 남자한테 시집와서 아무것도 없이
남편 직업도 안정되지 못하고
남편한테 욕할소리도 남편 성질이 더럽다보니 다들 저한테만 뭐라고 하시고..
에휴....
큰애는 그렇다치고 작은애는 저 일다닌후로 저한테 얼마나 집착하는지..
에휴..그런데로 살다가
한번씩 시누이가 왔다 가면
꼭 속이 상하고야 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