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22

여러분들이라면요?


BY 바보 2003-09-02

추석이 다가오네요.  요즘은 하루 하루가 지나갈때마다 몸도 마음도 무거워져만 가네요

 

게시판의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면 내고민은 고민도 아니고 그런걸 고민이라고 힘들어

 

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읽어주시고 조언부탁드립니다.

 

전 막내며느리입니다.  아직 결혼식은 안올렸지만 같이 산지 6개월정도 되었고

 

우리도 그리고 시댁분들도 결혼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남편의 집은 그냥 평범합니다.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셨지만 가정적이셨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현재 시골에 계시고 역시 전형적인 우리네 어머니로 자식들에게 헌신하시고

 

조용조용하시며 연세가 많으시고 나이 많은 막내아들 색시로 와줘서 고맙다고 하시는걸로

 

봐선 저에게 바라는 건 없으신 거 같습니다. 

 

형제들의 관계도 아주 좋죠.  왕래도 잦고 친하게 지냅니다. 

 

저로서는 티브이에서 보던 드라마에...   화목한 가족들...  을 연상케 하더군요

 

 

저를 말씀드리자면....   휴....  우리집은 나쁘게 말하는 말로 콩가루집안이죠

 

제가 어릴때 부모님께서는 이혼을 하셨고  그 전에도 아버지는 밖으로 도는 분이셨어요

(이제는 돌아가신 분이고...  저도 나이가 들면서 늦었지만 아빠가 좋은 사람이었단걸

알게되었지만요....)

 

어려서부터...  가족이란 울타리를 부서져버렸어요.  

 

아빠와 살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줌마를 사귈때마다...  집에서 같이 안살게 되었죠

 

언제나 부모님 없이 우리 형제뿐이었고 그건 명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친척들과도 절대 왕래가 없었거든요... 

 

그렇게 자라와서 그런지...   남편의 가족애에 쉽게 적응 할 수가 없어요

 

이번에 돌아오는 추석은 제가  이사람과 살게 되면서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데요

 

추석 당일 전전날엔 가서  일도 돕도  거기서 잠도자고 그래야 하는 거래요.

 

원래 그런거래요....  저로썬  그  원래 그래야 한다는 말이 확 와닿지는 않네요

 

그래서 너무 부담되고...  무섭네요.

 

추석전날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일끝나고 가서 추석날 아침에 제사를 올려야 한데요

 

맞는 말인거 같은데...   왜 전 생각만 해도 기분이 가라앉고 싫은 걸까요

 

 

 

그리고 저는 추석을 어떻게 보내면 좋은걸까요??  음식은 잘 못하니깐 설겆이라도

열심히 하는게 낫겠죠??

별게다 걱정되네요.

 

정말 소심한거 같네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