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애들 대신에 내 허벅지 양쪽을 리모콘으로 냅다 때렸습니다.
왜냐면, 아이들한테 너무 화가 나지만, 너무 화가 나다 보니 잘 못 때리다가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제 허벅지가 따갑다가 아리게 될 정도로 때렸어요.
왜 그런일이 일어났냐면,
큰아이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저의 작은애만 따돌리면서, 소리도 고래고래
지르더라구요. 원래 그 친구들하고 만나면 유난히 우리 작은애는 찬밥도
그런 찬밥이 없을 정도로 지 동생을 구박해요. 그리고 작은애도 보통은 넘구요.
해결방법이 없어요. 아무리 가르치고 얘기해도, 작은애는 너는 짖어라 나는 한다
하는 식이구, 큰 아이는 거기에 스트레스 받아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통에
저는 현기증이 날 것 같아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겼어요.
저녁에 30분정도 아이들한테 화풀이도 하면서 제발 서로 위하면서 살라고 당부도
했는데, 자기 방으로 들어간 큰 아이는 저보고 "엄마 오락 10분만 하면 안돼?"
하는거예요. 바람의 나라를 한다면서.
저는 기가 탁 막히더라구요. 저희 큰아이는 10살이고, 작은애는 5살이예요.
눈치가 없어도 저렇게 없나 싶더니, 바보처럼 보이는 거예요.
엄마가 화가 나서 자기들 차마 때리지 못하고 지 엄마 허벅지를 냅다 때리는 걸
보고 들어간 아이가 그런 말을 할수 있는지,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얼굴을 제 손으로 아주 세게 때렸어요.
그런데 아픈게 느껴지기는 한데 연이어서 더 세게 제 얼굴을 제 손으로 때리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눈물은 왜 그렇게 또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자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 뭐라고 이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침 드라마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를 날마다 보면서,
나문희와 혁주를 참 많이 미워하고 욕하고 있으면서,
저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은 자기들 방으로 자러 들어간 뒤 빨래를 하는데, 의붓자식도
아닌데, 눈치밥 먹이는 기분이 들어서 참 괴로웠어요.
10살이면 눈치가 없을수도 있는데, 아이들한테 너무 못 보일걸 보인것 같아서
괴롭고, 엄마의 기분은 조금도 생각해 주지 않는 아이들한테 화가 나고 그래요.
한번쯤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신경정신과 상담은 어떻게 받는것 인가요?
저는 큰 아이 공부도 제가 가르치고 있어요.
남 한테 비싼돈 주고 맏기는게 믿음도 별로 안가고 해서요.
그러다 보니 더 자주 아이한테 구박을 하고 있는것 같아서
답이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것 같아서 무척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