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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반성문


BY 멍청엄마 2003-09-16

어제 우리 아들  녀석  8살 생일이었다

언제나 처럼 케익에 촛불켜서 사진찍었다  8장째

선물은 자기이름으로 통장 만들어서 돈으로 넣어줬다

아직까지 게임소프트 사고 싶고  병아리 인형사고싶고

어린애다  맞다 맞어

 

나는  어린애한테 공부하라  학원가라 교육마마로살지않으려

다짐 맹서를 했었다 

투자를 하려면  자기자신한테 투자를 하고 기대해야지

왜 다른 인격체인 애기한테 기대하고 투자하는지

아니다 싶은 생각이  간절했었다

그래서  나는 나이에 맞지않게  나 자신에게

투자 했었다  학원도 면허증도 자격증도

꿈을 가지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생활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40을  바라보는 내가  다시 학교를 간다는 게

너무나 어루리지않은 모습으로 다가왔었다

애기엄마면  애기엄마답게 

아줌마면 아줌마답게

할머니면 할머니 다운  생활이

극히 자연스럽고 그게

순리 인것 같은 느낌에

엄마로 돌아왔다

 

그 순간 부터 나는

애기의 행동하나 하나가 눈에 거슬리고

참견하게 되었다  이건 이렇게 저런 거렇게

학생은 공부가 전부니까  학습지  더사자

구구단도 반에서 제일 먼저 외워야할것 같은 조바심  

 

얼굴은 나도 모르게 험악해지고

애기한테도  목소리가 점점커지고

슬슬 내 얼굴보며 눈치를 살피는게 아닌가

이제겨우 초등학교 2한년 인데

대학입시를 위해  학원 뺑뺑이 시키면

애기는  성적은 따라 갈수 있을지  몰라도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수 있을까

 

밤늦게  친구랑  차한잔 마시며

이야기 나눴다

이전에 내가 보기도 좋았고

이전에 내가 애기교육상 맞는거 같다구

그래 맞어

애기는 내소유물이 아니야

이전에 나 ! 우리 애기 건강하게 있는 그대로 100점이라고

감싸주고  안아줄때가 애기도 느긋했고 나 또한 자기만족감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넉넉했었던것 같다

 

아침에 애기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엄마가 나쁜구석  못난 구석만 찾아

소리질러 정말 미안하다고

있는그대로  건강하게  학교다니며

초등학교 2학년 답게  놀아주면

그걸로  100점  충분하다고

아침에  학교 나가는 녀석  발걸음도 목소리도 한껏  신나보였다

 

예전에 나로 돌아와야지

알찬 50대를 맞이하기 위해  30대 후반 지금부터

나 자신한테 노력하고 투자하고 개발해야지

한번더 다짐했다

아직  뭐를 해야지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안세웠지만  적어도 애기한테만큼은

자기가  못이루었던 꿈  미래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다짐다짐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