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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문제는 딱 한가지....,


BY 행복을 꿈꾸는... 2003-09-20

요즘 뭘해도 흥이 안나고 재미있는걸 봐도 재미가 없고 한마디로 의욕이 없습니다.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고...., 내가 너무 속물같다는 생각도 들

구요.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장남이지만 시댁에 크게 부담 느낄 정도도 아닌데 신랑 생각만

하면 답답합니다. 우린 맞벌이거든요. 내가 바라는건 아주 단순합니다. 크게 욕심부리지도

않고 그냥 신랑이 고정적인 수입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혼 할 때 신랑은 공부하는 중이

었습니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뭐 그런거 아니구요. 아무튼 2년 넘게 했습니다. 당연히 돈은

혼자서 벌었죠. 근데 시험 포기하고 친구 회사에서도 일해보고 친척 일도 도와주고 하면서 몇군데 직장을 다녔습니다. 현재는 자영업을 하고있구요. 올해 시작했는데 첨엔 잘 되다가 

지금은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친구 직장 다닐 때 한 일년 정도만 일정한 수입이 있었지 친척 일 도울 때도 돈을 제대로 받질 못했어요. 나도 못느끼는 사이 이런 신랑의 모습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줬었나봐요. 신랑은 착하고 성실하긴한데 운이 안따르는 사람인가봐요.

남자가 성격도 화끈하고 잔소리한번 없고 결단력도 있거든요. 근데 그런 좋은점들은 이제

다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신랑이 무능력해 보이고 '잘되겠지'라는 기대로 버텨온 세월

이 속고 산 세월만같고 전엔 일이 잘 될 것 같다고 하면 나도 기대가 되고 들떴는데 그런

말을 해도 속으론 ' 네가 하는 일 뻔하지뭐.' 하면서 비웃는 날 발견합니다.

난 수입이 고정적인데 물론 내 수입만 가지고도 살림은 되는데, 남들처럼 하나가 벌고 

하나는 저축하고 그러고 살고 싶은데 불쑥불쑥 억울하다는 생각과 화만 치밉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남편 학벌 안좋은 것까지 눈에 보이면서, 그래서 좋은 데 취직을 

못했다는 생각도 합니다. 예전에는 나와는 달리 대범하고 씩씩한 남편이 좋았는데...,

결혼할 때부터 자기는 샐러리맨 스타일이 아니라 사업할 스타일이라며 꼭 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첨엔 그런 남편이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우습게만 보이고 '내가 바보

처럼 사는건가?' 회의도 들고 '차라리 전문직 남자 만나 결홀할걸' 후회도 들고, 누가 나와

같은 생각해본 사람 있나요? 내가 너무 따지는 속물인가요? 내가 아는 후배는 지금의 남자

를 너무 사랑하여 남자가 일 그만두고 자기가 혼자 벌어 남자가 하고싶다는 것 다 해주고 

싶다는데 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쩌면 좋아요? 지금까지 힘들게 쌓아온 결혼 생활이

하찮게만 느껴지고 회의감만 젖어오는데......, 지금 남편이 고정적인 수입만 있으면 남편

이 존경스러워질 것 같은데......,절 욕하시든 손가락질하시든 이곳에 들어오신 선배 후배

님들의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