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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미어집니다....


BY 별이 2003-10-02

참으로 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습니다.우리 네 식구 이 단칸방에서 쫓겨나듯 떠냐야 한다는 사실을 저는 도저히 받아드릴 수가 없네요. 결혼 전 신랑은 무보험차를 타고 가다 그만 사고를 내고 말았어요. 순전히 100과실이었어요. 멀쩡히 서 있는 차를 졸음 운전으로 들이 받았거든요. 그 때 합의를 한다고 1300만원을 주었다던데 그 합의가 어찌 잘못되었는지 이제와서 소송이 걸렸네요. 무보험차를 운전한다는 것이 그렇게 위험한 일인줄은 몰랐네요..

그 사건은 말로만 들었었고 잊은 듯이 몇년을 살았는데 아주 죽을듯 살듯 노력해서 이 단칸방을 마련했는데 이집이 압류가 되었더군요. 정말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도 없고 정말 힘겹게 얻은 이집을 이런식으로 빼앗겨 버린다는 것을 전 도무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첨엔800짜리 전세를 얻어서 둘이 살았었죠..여기서 큰 애를 낳고 갑자기 집주인의 채무로 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해서 부득이하게 세를 살고 있던 우리가 이집을 사게 되었어요. 얼마나 힘겹게 살았는데 가진 거라고 이 허물어진 집 한채인데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와요.. 방안에서 청소를 하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닐때면 내 피 땀이 맺힌 이집이 너무도 안타까워요.남들 전세값보다도 못한 이집을 사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직도 소송중에 있지만은 이집을 내놓고도 천만원을 더 내놓으라 할 생각인가 봐요. 소송 금액은 3천5백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 이자는 계속 불어 나고 있구요.저는 아무 원망도 안들어요. 가지지 못한 것이 서러울 뿐이에요. 그동안은 여기서 이리 살며 기필코 돈을 모아 꼭 부자가 되리라 맘을 먹었는데 참으로..내 욕심이 그렇게 과했던 것인지 하나님이 계시다면 한 번 물어 보고 싶네요. 우리 네식구 이 단칸방에서 사는 게 그리 큰 과욕이었던 것인지 ...

이집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내가 죽어서도 다시 깰 것만 같아요. 남들의 빛나는 아파트값으로 이런 집을 몇채라도 더 살수 있겠지만  누추한 이 집을 전 정말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방법이 없어요. 신랑한테는 말도 못해요. 내 맘을 알면 신랑은 더 맘이 아플까봐 그냥 내색도 못하고 제 속은 이미 타버린지 오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