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속이 좁다.
남한테 싫은 소리들으면 잠도 못자고 속을 태운다.
싫은소리 듣기 싫어 나름대로 잘할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까지는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살았다.
근데 남편이라는 작자 날 우습게 본다.
무지하게 무시하고 깔본다.
이유가 뭘까?
우리 친정에서 자기한테 못한단다.
자기집에선 귀한아들인데 우리집에선 평범한 사위중 하나로 대하는게 자존심 상한단다.
뭐 보태주지도 않고 국물떨어지는것도 없고 그래서 우리집 싫어 무시한단다.
울남편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다.
근데 자기는 또 자기가족들은 대단하게 생각한다.
우월주의가 말도 못한다.
다른사람한텐 찍소리 못하고 나한테만 유세한다.
나는 우습다.
정도 다 떨어지고 솔직히 싫다.
아들이 하나있는데 지아빠 닮을까봐 걱정된다.
조용히 지내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로 개거품 물어 우리는 싸운다.
내가 생각하기에 화낼일도 아닌데 화낸다.
자기는 큰일이라서 화낸단다.
어제는 들어오자 마자 날 다그친다.
나는 저녁짓는다고 바쁜데 쫒아다니며 이렇게 하는게 싼지 아닌지 자꾸 따진다.
조금있다 얘기하자니 성질 버럭버럭내고 너랑 못살겠다고 집나간다며 가버렸다.
두시간도 안 있고 들어와 얼굴벌개가지고 십원짜리 욕하고 난리다.
왜 화내냐니깐 너는 푼돈을 아낄줄 모른다며 항상 아낄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긴장해서 살란다.
그리고 뭐라하면 왜 삐져 말안하고 무뚝뚝하게 자기를 대하냐고
상대방이 기분나쁘게 말하면 나도 인간인데 어찌 좋은 얼굴로 대할수 있겠는지?
자기는 자기가 무슨짓을 무슨말을 하더라도 나는 항상 웃으며 네네 제가 잘못했어요. 당신말이 옳아요 하란다.
정말 우리 생활을 찍어 보여주고 싶다.
도대체 누가 결혼생활을 힘들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