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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피다 6살아들한테 들켰어요..


BY 금연결심 2003-10-22

한 두달전 토요일 오후...

퇴근후 신랑은 헬스가고 아들과 나 ..

 

배란다에 가서 담배를한대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비디오 보고 있었구요.

한참을 배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건너편 동을 쳐다보고 있는데

엄~~마~~(평소의 목소리랑 너무 틀린 첨 들어보는 톤의 우리아덜 목소리)

 

순간 판단이 잘안서더군요..

나도 모르게 슬리퍼 신은 발로 부벼 껐습니다.

"어~~00야" (입에서 연기가 막나옵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 이름만 부르고 거실로 데려갔습니다.

"엄마는 여잔데 왜 담배펴?"

 

"00야 그게 아니구 엄마가 아빠가 담배재를 배란다에 버려서 그걸 주워서 휴지통에 버리려는데 00가 본거야!"

 

"엄마는 왜 자꾸 거짓말 하는데??"

"허걱~"

상황 수습이 안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게 안되겠다 싶어 오버를 좀 했습니다.

 

"아빠 헬스 같다오면 혼내야겟다 담배꽁추를 아무데나 버리고 말이야"

높은 톤으로 신경질적으로 얘길하니  우리아들

"엄마! 아빠 혼내지마!"

"알았어!"

등등 30분 넘게 핑계아닌 핑계를 대면서 이리저리

이걸로 상황이 수습되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직장다니는 관계로 울아들은 아침에 할머니 집에 있습니다.

매일 할머니 집에 가기 땜에 거기서 말해 버리면 어쩌나 싶어 많이 불안하더라구요

 

마침 토요일이라 토요일 일요일 이틀 지나면 잊어버리겠지 했습니다.

다행이 여태까지는 아무일도 없었구요..

 

근데  울아덜 어제 저녁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더군요

집도그리고 하늘, 구름, 꽃, 나무 신나게 그리더군요..

그러더니 난데없이 담배피는 사람을 그립니다.

누구냐고 했더니 엄마랍니다.

 

마침 신랑은 배란다에 나가있었고...

엄마가 그때 아니라고 했쟎아! 라고 얘기하면서도

그렇게 오래기억 할줄은 몰랐네요...

 

오늘 너무 우울합니다.

아니 불안합니다.

죄짓고는 못산다더니 그런 흉한꼴을 자식한테 보이다니..

 

저 어떻게 해야하죠?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우리 아들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